백악관 브리핑 "전략, 짧게 말하기"

Submitted byeditor on일, 07/12/2020 - 10:09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정치 전문매체 ‘Politico’는 독특한 백악관의 기자회견 방식이 최근 들어서 더 많이 달라졌다고 보도했다.기자들의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주 짧게 하고,대신에 미리 준비한 논평을 길게 언급하며,언론들에 대한 비판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것이다.‘Politico’는 이같은 백악관의 변화에 대해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이 취임한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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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일리 매커내니는 지난 4월 전격 백악관 대변인에 발탁됐는데 대변인으로서 가장 먼저 변화를 준 것이 백악관 일일 브리핑을 ‘Semi Regular Briefing’으로 만든 것이다.기존의 백악관 브리핑에 비해 한마디로 매우 짧은 브리핑으로 변화를 준 것이다. 실제로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은 백악관 일일 브리핑 시간을 평균 25분으로 단축했고 브리핑의 시작도 사전에 충분한 예고없이 곧바로 시행하는 등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갔다.

게다가,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은 자주 트럼프 대통령의 공식 행사 직전에 일일 브리핑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도 기자들의 자유로운 질문에 즉흥적으로 대답하는 모습을 더 이상 보여주지 않고 있는데 역시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이 취임하고 나서 바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요즘 들어서 ‘Press Conference’에서 사전 준비해온 성명을 발표하고 나서 그대로 퇴장을 하고 기자들 질문을 받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은 언론들이 트럼프 대통령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의식적으로 불리한 프레임을 만들 질문으로함정에 빠트리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파악하고 기자들에게 먹잇감을 주지 않는 쪽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케일리 매커내니 대변인에게 언론 관련해 전권을 부여하고 모든 브리핑을 맡기고 있다.‘Politico’는 이같은 백악관의 새로운 브리핑 전략이 언론들의 카메라를 통해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기자들 반박을 허용하지 않는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며 현재 가장 큰 2가지 현안, ‘코로나 19’와 ‘인종차별’ 등에 대해 어려운 상황에서 효과적인 대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반 트럼프 진영과 언론들은 이같은 백악관 브리핑 전략에 대해 언론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강력히 비판하고 있다.미국 대통령은 모든 기자들이 질문을 마치고 떠날 때까지 브리핑을 하면서 자유 질의 응답을 해야한다는 것이다.이에대해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매우 효과적 전략으로 평가한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백악관, 행정부 인사들의 발언을 언론들이 자신들 원하는데로 바꿔서 보도하고 있는 상황에서 라이브 브리핑 현장에서 대통령이나 주요 인사들 메시지를 언론 카메라를 통해 국민들에게 직접 들려주는 것이 큰 효과가 있다며 대단히 고무적인 변화로 보인다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