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NFL 워싱턴 레드스킨스 명칭을 둘러싼 미국 원주민 모독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상황이다. ESPN은 워싱턴 레드스킨스 대형 후원사들을 상대로 투자자들이 압박에 나서고 있는 것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 레드스킨스라는 팀 명칭에 백인들의 미국 원주민 학살을 상징하는 잔인한 역사적 배경이 깔려 있다는 점에서 미국 원주민들이 그동안 명칭 교체를 계속 요구해왔지만 워싱턴은 이를 수십년째 받아들이지 않았다.그러자, 대형 광고주들을 상대로 투자회사, 주주 등 투자자들까지 나서서 워싱턴 레드스킨스 후원을 끊을 것을 압박하고 있다.
나이키, 펩시콜라, FedEx 등이 최근 투자자들로부터 압박을 받고 있는데 투자자들의 투자액이 6,200억 달러에 달하고 있어 대형 광고주들에게 상당한 위협이 되고 있다.이런 노력이 일단 성과를 냈다. 대형 광고주들 가운데 FedEx가 지난 3일 워싱턴 레드스킨스측에 팀 명칭 변경을 공식 요구했다.
FedEx는 워싱턴에 있는 NFL 팀의 명칭을 변경해줄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고 현재 그 문제로 워싱턴 팀과 소통중이라고 언급했다.FedEx는 현재 워싱턴 레드스킨스 홈구장에‘Naming’을 갖고 있는 최대 광고주다.워싱턴 레드스킨스 홈구장 명칭이 현재 ‘FedExField’인데 이 ‘Naming’을 위해 FedEx가 지불한 금액이 무려 2억 500만달러다. FedEx는 지난 1998년 워싱턴 레드스킨스와 홈구장 ‘Naming’ 계약을 체결했는데 만료 시점이 오는 2025년이다.
프레데릭 스미스 FedEx 회장 겸 CEO는 워싱턴 레드스킨스 ‘Minority’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나이키도 움직이고 있다.나이키는 온라인 매장에서 모든 워싱턴 레드스킨스 품목들을 뺐다.나이키 온라인 매장에서 NFL 팀들을 검색하면 다른 31개 팀들의 품목들은 정상적으로 나오지만 워싱턴 레드스킨스 경우 ‘No Result’만 계속 뜬다.
워싱턴 DC 정치권에서도 압박을 가하고 있다.현재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FedExFiels를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이곳이 워싱턴 DC가 아닌 Landover라는 도시에 있다.Landover는 워싱턴 DC 외곽 동쪽에 있는데 워싱턴 레드스킨스는 FedExField 계약이 만료되는 2025년 이후 다시 워싱턴 DC로 돌아가기를 원하고 있지만 워싱턴 DC 정치권은 레드스킨스 명칭을 바꾸지 않는한 어림없다는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