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파우치 국립알러지전염병연구소, NIAID 소장은 오늘 미국의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의 에볼라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 정부의 임상실험을 통과한 첫번째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파우치 박사는 오늘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렘데시비르 임상실험에서 좋은 소식(quite good news)이 나왔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약회사 길리어드 사이언스는 이에 앞서 오늘 아침 자신들이 에볼라 치료제로 개발한 치료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 19 바이러스의 1차 임상 성공 조건을 갖췄다고 발표하며 “코로나 19 바이러스 잠재적 치료제로서 3상 임상 시험에서 긍정적인 데이터가 나온 것으로 본다”고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인 내용은 백악관이 밝힐 것이라고 함구한 바 있다.
397명의 코로나 19 감염 환자를 두 집단으로 나눠, 각각 5일·10일간 렘데시비르를 투여한 결과, 두 집단 모두에서 환자의 절반 이상이 2주 내 치료돼 퇴원했다면서, 코로나 19 증상 발현 10일 이내에 렘데시비르를 복약한 환자의 62%가 퇴원해, 늦게 치료를 시작한 환자들(49%)보다 완치율이 높았다고 전했다.그러나 아직 정식 승인된 것은 아니다. 위약 효과와 대조군 비교 등 요건을 모두 충족하는 보건 당국의 임상 시험 결과는 다음 달 중후반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이번 임상실험에서 렘데시비르를 복용한 코로나19 환자들은 평균 11일 이후 회복한 반면 대조군인 가짜 램데시비르를 복용한 환자들은 평균 15일만에 회복됐다고 설명했다.렘데시비르 복용시 평균 4일 회복이 빨라지는 셈이다. 파우치 소장은 "임상실험 결과들은 램데시비르가 회복 시간을 줄이는데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다만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을 줄일 수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NIAID 임상실험에서 램데시비르를 복용한 환자 집단의 사망률을 8%, 가짜 램데시비를 복용한 환자 집단의 사망률은 11.6%다.그는 "렘데시비르의 사망률 저감 효과는 아직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에 이르지 못했다"고 했다.
파우치 소장은 NIAID 임상실험 전체 결과가 조만간 의학 저널에 공개될 것이라면서 "(이번 임상실험에서) 증명된 것은 이 약이 바이러스를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치료의 기준(standard of care)이 될 수 있다"고 했다.이 같은 소식에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 시간 현재 S&P 500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65 포인트 상승한 2950, 다우지수는 640포인트 오른 24,740에, 나스닥은 324포인트 오른 8,931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