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회 슈퍼볼 캔사스시티 - 샌프란시스코 격돌

Submitted byeditor on금, 01/31/2020 - 07:49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국프로풋볼(NFL) 캔자스시티 치프스(Chiefs)와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가 격돌하는 제54회 슈퍼볼이 높은 관심 속에 2월 2일(일) 오후 6시 30분 마이애미 하드록 스타디움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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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 Taylor Swift - 테일러 스위프트 카페

반세기 만에 슈퍼볼 우승을 노리는 캔자스시티와 전국구 인기 구단인 샌프란시스코의 이번 맞대결은 전문가마다 전망이 엇갈릴 정도로 승자를 쉽게 예상하기 어려운 박빙의 매치업이다. 29일 ESPN이 전문가 집단을 대상으로 실시한 투표에서는 77명 중 48명(62.3%)이 캔자스시티의 우승을 점쳤다. 하지만 스코어 예상에서는 대부분이 10점 내 점수 차로 승부가 가려질 것을 전망할 만큼 접전이 예상된다.

'창'(캔자스시티)과 '방패'(샌프란시스코), '패싱'(캔자스시티)과 '러싱'(샌프란시스코)으로 팀 색깔이 확연하게 구분되는 두 팀이 불꽃 튀는 승부를 펼치며 슈퍼볼의 백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1970년 이후 50년 만에 슈퍼볼 정상에 도전하는 캔자스시티는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인 패트릭 마홈스의 마법 같은 패싱이 돋보이는 팀이다. 마홈스는 이제 겨우 프로 3년 차이지만 벌써 NFL 최고의 쿼터백으로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캔자스시티의 와이드리시버 트리오인 타이릭 힐, 새미 왓킨스, 미콜 하드맨은 모두 단거리 육상선수와 같은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한다.

러닝백 데이미언 윌리엄스까지 뛰어난 발재간을 자랑하는 캔자스시티는 화려한 공격력을 앞세워 아메리칸콘퍼런스(AFC)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51점, 챔피언십에서 35점을 올리고 슈퍼볼 무대에 올랐다.

이에 맞서는 샌프란시스코는 러닝백 라힘 모스터트가 핵심적인 플레이어로 꼽힌다.모스터트는 앞서 그린베이 패커스와의 내셔널콘퍼런스(NFC) 챔피언십에서 나란히 NFL 역대 플레이오프 2위 기록인 터치다운 4개와 220러싱야드를 수확하며 위력을 뽐냈다.

쿼터백 지미 가로폴로의 효율적인 경기 운영, 모스터트의 폭발적인 질주, 타이트엔드인 조지 키틀의 파워가 조화롭게 이뤄진다면 공격력에서 캔자스시티에 크게 꿀릴 게 없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는 리그에서 가장 강력한 수비를 자랑하는 팀이다.

보사를 비롯해 디펜시브 태클인 디포리스트 버크너 등이 앞선에서 마홈스를 얼마나 괴롭힐 수 있느냐도 승패를 좌우할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꼽힌다.

슈퍼볼은 미국 내 1억명을 TV 앞으로 끌어모을 ‘지상 최대의 쇼’다.

또한 슈퍼볼 관람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치킨 윙이다. 전미가금협회는 올해 슈퍼볼이 있는 주말에 대회 사상 최다인 14억개의 치킨 윙이 판매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닭 날개의 경제학이라는 뜻으로 ‘윙고노믹스(Wing-onomics)’라는 제목을 달며 외식업계의 슈퍼볼 특수를 조명하기도 했다. 닭 날개와 함께 피자·감자칩·음료 등도 불티나게 팔려 나간다.

티켓 시장도 ‘역대급’ 활황이다. 29일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입장권 재판매 사이트인 시트긱에서 올해 슈퍼볼 티켓은 평균 6,845달러(약 811만원)에 팔리고 있다. 재판매 티켓 기준 역대 최고가다. 지금 당장 티켓을 구하려면 가장 비싼 좌석에 최소 3만9,000달러는 줘야 한다.

올 슈퍼볼의 30초당 TV 광고 단가는 최고 560만달러(약 66억3,800만원)에 이른다. 슈퍼볼 광고의 단골 기업인 현대기아차는 올해도 참여해 GV80·쏘나타·셀토스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