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포트 로더데일 공항사건을 조사하고 있는 브로워드 카운티 경찰국은어제(1월6일) 포트 로더데일 공항 총기난사 사건 용의자가 올해 26살의 에스테반 산티아고라고 밝혔다.AP 통신 등 주요 언론들은 브로워드 카운티 경찰국이 공개한 에스테반 산티아고의 사진을 보도했다.
브로워드 카운티 경찰국의 한 경찰 관계자는 산티아고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던 퇴역군인이라고 말했다.산티아고의 정신적 문제는 이라크에서 1년간 복무한 뒤부터나타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경찰은 전했다. 폴 다흐렌 푸에르토리코 주 방위군 대변인에 따르면 산티아고는 2010년 푸에르토리코 주 방위군 소속으로 이라크에 파병돼 약 1년간 이라크에서 복무했다.
2014년 11월부터는 알래스카 주 방위군으로 복무하다 지난해(2016년) 8월 전역했으며, 최근 정신과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산티아고는 체포 당시 군인 신분증인 인식표를 지니고 있었다고 푸에르토리코 주 방위군 대변인은 밝혔다.
앞서 뉴욕 타임스는 산티아고가 공항 총기난사사건을 일으키기 직전 폭력행위를 저지르라는 ‘목소리’를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수사 관계자는 산티아고 상태에 대해 심적으로 동요돼 횡설수설 하고 있다고 전했다.산티아고는 지난해(2016년) 11월 자신이 거주하는 알래스카 주 앵커리지 인근의 연방수사국, FBI 사무소를 찾아갔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산티아고는 FBI 사무소에서 “미국 정부가 나의 두뇌를 지배하고 있다”고 이해할 수 없는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가족들에 따르면 산티아고는 군복무를 마친 뒤부터 눈에 띄게 정신이상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일상생활에서 몇 차례 ‘사건’이 있은 후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산티아고의 고모인 마리아 루이즈 리베라는 산티아고가 이라크에 다녀온 이후 정신적 문제를 보여왔다며 무언가 산티아고를 사로잡았고, 정신줄을 놓은 것 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마리아 루이즈 리베라는 산티아고가 ‘무언가’가 눈에 보인다고 했고 그래서 병원에 가서 검사도 받았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리아 루이즈 리베라는 자신이 산티아고를 마지막으로 본 것이 2011년 이었으며그 때는 자신의 조카 산티아고가 “치료를 받던 중이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지난 9월 산티아고의 아이가 태어난 뒤 전화 통화를 했을 때 모든 것이 좋아 보였고 산티아고도 아이를 갖고 행복해했다고 마리아 루이즈 리베라는 말했다.
당시 산티아고가 자신의 아이 사진을 보내줬고 그 후로는 고모 마리아 루이즈 리베라도 어제 사건 전까지 산티아고 소식을 더 이상 듣지 못했다.용의자 산티아고의 형제인 브라이언도 알래스카 거주 당시 산티아고가 여자친구와 아이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브라이언은 산티아고가 여자친구와 다툼이 잦았으며 심리 상담을 받고 있었다고 전했다. 브라이언은 최근 수주간 산티아고로부터 소식을 듣지 못해 이상하게 생각하던 중이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용의자 산티아고는 플로리다 주 포트 로더데일 공항에서 어제(1월6일) 오후 1시쯤 수화물 가방에서 총을 꺼내 공항 승객들에게 난사해 최소 5명이 숨지고 8명이 다치게 했고 범행 직후 현장에서 경찰에 의해 즉각 체포돼 현재 경찰과 연방수사국, FBI 등의 조사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