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양궁이 리우 올림픽 한국선수단 첫 금메달을 쏘았다.김우진(24)과 이승윤(21), 구본찬(23)등 20대 초반 나이의 젊은 트리오로 이뤄진 한국남자양궁대표팀은 오늘(8월6일) 오후 브라질 리우 데 자네이루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남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미국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은 미국에 세트스코어 6-0(60-57, 58-57, 59-56)으로 이기며 완승했다.한국은 8강부터 단 한 세트도 뺏기지 않는 완벽한 경기력을 과시하면서 올림픽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안았다.더구나 4년 전 2012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의 결승 진출을 막았던 '디펜딩 챔피언' 미국에 설욕한 것이어서 한국남자양궁대표팀의 기쁨은 두 배로 컸다.
한국은 2012 런던 올림픽 단체전 준결승에서 미국에 219-224로 지면서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아울러 2002년 아테네부터 이어온 3개 대회 연속 금메달 행진도 마감해 한국 입장에서는 반드시 설욕하고 싶었던 상대였다. 한국의 설욕전은 완벽했다.
한국은 1세트 6발을 모두 10점에 쏘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고 처음 3발에서 29점을 쏜 미국은 한국의 승리가 확정되자 8점에 쏘는 등 흔들리는 기색이 역력했다.2세트 출발은 다소 불안했다.
미국이 처음 3발에서 27점을 확보한 상황에서 한국은 이승윤의 화살이 처음에는 8점인 것으로 확인돼 27점으로 인정됐다.이 상황에서 미국은 나머지 3발을 10점에 꽂으며 환호했지만 한국은 곧바로 10점 3발을 연달아 쏘면서 오히려 미국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승윤은 나중에 8점이 아닌 9점에 쏜 걸로 인정돼 2세트를 58-57로 챙겼다.그리고 3세트 29-29로 맞선 상황에서 미국이 처음 10점을 쏜 뒤 9점과 8점을 쏘면서 흔들렸고 한국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장 김우진을 시작으로 3명 연속 10점을 연달아 쏘면서 환호했다.
이로써 한국은 대회 첫 금메달을 차지했고,정보경 선수의 은메달까지 금1, 은1로 역시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씩을 획득한 미국과 함께 대회 초반이지만 메달 집계 단독선두에 나섰다.
한국과 미국의 뒤를 이어서는 아르헨티나, 벨기에, 러시아, 베트남 등이 금 1개씩으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메달수에서는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의 중국이 대회 첫날 가장 많은 메달을 획득한 국가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