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재무부, 트럼프 초상의 기념 1달러 주화 공개

Submitted byeditor on목, 07/16/2026 - 16:41

[워싱턴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미국 재무부가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초상의 1달러 기념주화 생산을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살아있는 대통령의 모습을 미국 화폐에 담는 것을 둘러싸고 법적·정치적 논란도 함께 커지고 있다.  

"Credit : @SecScottBessent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를 통해 “미국 독립 250주년을 맞아 미국 조폐국이 자유의 유산과 애국심을 기념하는 새로운 1달러 기념주화를 생산하기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담긴 이번 주화는 미국의 가치와 자유를 수호하려는 국가의 약속을 상징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념주화 앞면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과 함께 ‘LIBERTY’‘IN GOD WE TRUST’‘1776–2026’ 문구가 새겨진다. 뒷면에는 미국 대통령 문장(Seal)을 바탕으로 한 독수리 문양과 함께 ‘E PLURIBUS UNUM(다수로부터 하나로)’‘250’‘ONE DOLLAR’ 등이 들어간다.  

재무부는 외형은 금색이지만 실제 금으로 제작되는 것이 아니라 금색 마감(gold-colored finish)을 적용한 비귀금속 주화라고 밝혔다. 주화는 필라델피아 조폐국에서 생산되며 올가을 롤(Roll)과 수집용 제품 형태로 판매될 예정이다.  

재무부는 이번 주화가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의회가 승인한 특별법에 따라 제작되는 기념주화라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미국 화폐에는 사망한 인물만 등장하는 것이 오랜 관행이지만, 재무부는 이번 기념주화는 별도의 법적 권한에 근거해 제작되는 만큼 연방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법률 검토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해 초 미술위원회(U.S. Commission of Fine Arts)는 일부 디자인을 수정한 뒤 최종안을 승인했다. 그러나 시민주화자문위원회(CCAC) 일부 위원과 민주당 의원들은 살아있는 대통령의 초상을 화폐에 사용하는 것은 미국의 오랜 전통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특히 미국법은 생존 인물의 지폐 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대통령 1달러 주화 프로그램(Presidential $1 Coin Program)도 사망한 대통령만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을 들어 이번 조치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반면 재무부는 이번 주화가 기존 대통령 1달러 프로그램이 아닌 건국 250주년 기념 특별 주화이기 때문에 별도의 법적 근거를 갖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이번 발표는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추진 중인 트럼프 초상 250달러 지폐와는 별개의 사안이다. 250달러 지폐는 살아있는 인물의 초상을 지폐에 사용할 수 없다는 현행 법률 등의 제약으로 의회에서 계류 중인 반면, 이번 1달러 기념주화는 별도의 기념주화 법률에 근거해 추진되고 있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이번 주화는 일반 유통을 목적으로 한 새로운 법정통화라기보다 미국 건국 250주년을 기념하는 수집용 성격이 강하다. 따라서 일상적인 현금 거래에서 자주 접하게 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미국 역사와 기념주화에 관심이 있는 수집가들 사이에서는 상당한 관심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