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 하이코리언뉴스] 김태리 기자 = 미국 축구대표팀의 홈 월드컵 8강 진출 꿈이 벨기에에 가로막혔다. 미국은 7일 워싱턴주 시애틀 루멘필드에서 열린 2026 FIFA 월드컵 16강전에서 벨기에에 1-4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벨기에는 공격수 샤를 드 케텔라러(Charles De Ketelaere)가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승리를 이끌었다. 미국은 수비 실수와 골키퍼 실책이 잇따르며 경기 주도권을 내줬다.
벨기에는 경기 시작 8분 만에 드 케텔라러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미국은 전반 31분 말릭 틸먼(Malik Tillman)이 프리킥으로 동점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지만, 불과 1분여 만에 다시 실점하며 흐름을 내줬다.
후반에는 골키퍼 맷 프리스(Matt Freese)의 치명적인 실수가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고, 후반 추가시간에는 교체 투입된 로멜루 루카쿠(Romelu Lukaku)가 쐐기골을 넣으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경기 초반부터 우리 플레이가 연결되지 않았다”며 “이번 패배를 통해 무엇이 잘못됐는지 분석하고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포함해 처음으로 월드컵 3승을 거두며 기대를 모았지만, 2002년 한·일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8강 진출에 도전했던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
또한 미국은 벨기에와의 월드컵 맞대결에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다시 16강에서 탈락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크리스천 풀리식(Christian Pulisic)은 후반 발 부상을 당해 교체됐으며, 경기 후 상태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벨기에는 이번 승리로 최근 A매치 무패 행진을 18경기로 늘렸으며, 오는 11일 캘리포니아 잉글우드에서 스페인과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붙는다.
한편 미국, 멕시코, 캐나다 등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소속 국가들은 모두 16강에서 탈락했으며, 이번 대회 8강에는 유럽·남미·아프리카 국가들만 진출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