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 하이코리언뉴스] 김태리 기자 = 오렌지카운티가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주요 도로 8곳의 제한속도를 인하한다.

오렌지카운티 커미셔너들은 1일 회의에서 일부 주요 도로의 제한속도를 5~10마일(mph) 낮추는 안건을 승인했다.이에 따라 다운타운 올랜도 인근 범비 애비뉴(Bumby Avenue)와 개틀린 애비뉴(Gatlin Avenue) 교차로 구간은 기존 시속 35마일에서 30마일로 낮아진다.
또한 서부 오렌지카운티의 스티어 레이크 로드(Steer Lake Road)는 아포프카-바인랜드 로드(Apopka-Vineland Road)부터 엣지우드 랜치 로드(Edgewood Ranch Road)까지 구간의 제한속도가 시속 45마일에서 35마일로 조정된다.
이 밖에도 퍼싱 애비뉴(Pershing Avenue), 레이퍼드 로드(Raeford Road), 사우스 크리스털 레이크 드라이브(South Crystal Lake Drive), 사우스 펀 크릭 애비뉴(South Fern Creek Avenue), 커비 스미스 로드(Kirby Smith Road) 등도 제한속도가 인하된다.
교통 전문가들은 단 5마일의 속도 차이도 생존율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오렌지카운티 교통국의 움베르토 카스티예로(Humberto Castillero) 교통기술자는 “보행자가 시속 20마일로 달리는 차량에 충돌할 경우 생존 확률까지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한속도를 단 5마일만 낮춰도 사고 발생 시 보행자가 생존할 가능성이 크게 높아진다”고 말했다.마이크 스콧(Mike Scott) 카운티 커미셔너는 스티어 레이크 로드 인근에 학교 두 곳이 있고, 언덕으로 인해 시야가 제한되는 구간이 있어 안전 대책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속 차량이 자전거 이용자나 보행자를 발견했을 때 대응할 시간이 매우 짧다”며 “속도를 낮추는 것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일부 주민들은 교통 정체를 우려하고 있다.
스티어 레이크 로드 인근 주민 숀 피츠패트릭(Sean Fitzpatrick)은 “이미 정지표지판과 신호등이 있어 차량 속도가 자연스럽게 줄어든다”며 “제한속도를 더 낮추면 심각한 교통체증이 발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렌지카운티는 주민 의견과 교통량, 사고 발생 현황, 차량 속도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대상 도로를 선정했다고 밝혔다.새로운 제한속도 표지판은 앞으로 6~8주 안에 설치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오렌지카운티가 추진 중인 ‘비전 제로(Vision Zero)’ 정책의 일환으로, 2040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0명’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