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감사보고서 “보잉 스타라이너 기술 문제 여전”

Submitted byeditor on화, 06/30/2026 - 18:40

[워싱턴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 감사관실(OIG)이 보잉(Boeing)의 유인 우주선 ‘스타라이너(Starliner)’ 개발 과정에서 반복된 기술적 문제와 일정 지연의 원인을 지적하는 감사보고서를 공개했다.

"Credit : NASA 

43쪽 분량의 보고서는 NASA가 2014년 이후 상업용 유인 우주 프로그램(Commercial Crew Program)에 총 98억 달러를 투자했지만, 보잉 스타라이너는 여전히 핵심 기술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감사관실은 스타라이너 개발이 지연된 주요 원인으로 세 가지를 꼽았다.

첫째, NASA가 보잉의 오랜 우주개발 경험과 기존(heritage) 기술 활용을 지나치게 신뢰했다는 점이다.

둘째, 이러한 과도한 신뢰로 인해 보잉과 NASA 모두 현실성이 부족한 발사 및 시험 일정을 수용했다는 것이다.

셋째, 촉박한 일정 속에서 NASA가 계약상 보유한 데이터 접근 권한을 충분히 활용하지 못해 비행 시뮬레이션과 안전성 검증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NASA가 보잉의 시험 데이터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우주비행사의 안전을 위한 독립적인 분석 능력이 제한됐다고 평가했다.

감사관실은 현재 일정대로라면 스타라이너의 유인 비행 인증(Human-rating Certification)이 2027년 말에야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당초 목표였던 2020년보다 약 6년 늦어진 일정이다.

보고서는 NASA에 ▲유인 인증이 완료될 때까지 스타라이너 3호기 관련 추가 지급을 연기하고 ▲현재 진행 중인 사고 조사 결과를 반영해 현실적인 다음 비행 일정을 수립하며 ▲지난 유인시험비행(Crew Flight Test)에서 발생한 중대한 결함(Type A Mishap)을 모두 해결·문서화하고 ▲보잉과 협력해 NASA가 시험 및 시뮬레이션 데이터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할 것을 권고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라 NASA는 최소 2030년까지 국제우주정거장(ISS) 유인 수송을 스페이스X(SpaceX)의 드래건(Dragon) 우주선에 사실상 전적으로 의존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NASA는 국제우주정거장이 2030년 퇴역한 이후에도 저궤도 유인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2040년까지 새로운 수송 체계를 검토하고 있다.

9일 일정이 9개월로

스타라이너는 지난해 첫 유인시험비행(CFT)에서 헬륨 누출과 추진기 이상 등 여러 기술적 결함이 발생하면서 큰 논란을 빚었다.

우주비행사 배리 ‘부치’ 윌모어(Barry “Butch” Wilmore)와 수니 윌리엄스(Sunita “Suni” Williams)는 당초 약 8~9일간 국제우주정거장에 머물 예정이었지만, 스타라이너의 안전성 문제가 확인되면서 약 9개월 동안 ISS에 체류하게 됐다.

결국 NASA는 스타라이너 캡슐 ’칼립소(Calypso)’를 무인 상태로 귀환시키고, 두 우주비행사는 스페이스X 드래건 우주선을 이용해 지구로 복귀했다.

한편 보잉은 이번 감사보고서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