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미국 교통안전청(TSA)이 공항 보안검색 업무의 민간 운영 확대를 위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출범시키면서 플로리다를 포함한 전국 공항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TSA가 최근 발표한 "골드 플러스(TSA Gold Plus)” 프로그램은 기존의 보안검색 업무를 민간 기업이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첨단 기술 도입과 고객 서비스 개선,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다만 TSA는 감독과 규제 권한은 계속 유지하게 된다.
현재 올랜도 국제공항(MCO)은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인지하고 있지만 도입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공항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TSA 골드 플러스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사실 공항 보안검색 민영화는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TSA는 이미 ‘보안검색 파트너십 프로그램(Screening Partnership Program)’을 운영하고 있으며, 전국 약 20개 공항이 참여하고 있다. 중앙 플로리다의 올랜도 샌퍼드 국제공항(SFB) 역시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해 민간 보안검색 요원을 활용하고 있다. 다만 교육과 감독은 TSA가 직접 담당한다.하지만 노조 측은 민영화 확대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연방공무원노조(AFGE) 로컬 556 지부장인 크리스 핀레이는 “국민의 안전을 민간 기업에 맡겨서는 안 된다”며 강하게 반대했다.18년 동안 TSA에서 근무한 그는 “현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데 왜 굳이 바꾸려 하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일부 보안 전문가들은 적절한 감독이 유지된다면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전직 외교안보 특별요원인 데이브 벤슨은 “중요한 것은 교육의 일관성과 기술 수준의 표준화”라며 “공항마다 환경과 취약 요소가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 보안 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면 장점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TSA 골드 플러스 프로그램은 민간 자본을 활용해 최신 장비를 보다 신속하게 도입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연방정부 예산 삭감이나 셧다운(정부 업무 일부 중단) 등의 영향을 덜 받을 수 있고, 장비 구매 절차도 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핀레이 지부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장비가 아니라 사람이라고 강조했다.그는 “공항마다 검색 장비는 다를 수 있지만 결국 승객 안전을 책임지는 것은 검색 요원들”이라며 “민간 운영이 확대되면 임금이 낮은 직원들이 채용될 가능성이 있고, 현재 TSA 직원들만큼의 헌신과 전문성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그는 앞으로 플로리다 지역 공항 이사회 회의에 참석해 관련 논의를 지켜보고 노조 입장을 적극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TSA 골드 플러스 프로그램에 참여 신청을 한 공항 수는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프로그램이 향후 미국 공항 보안 체계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