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연방 상원이 28일 제이 클레이턴(Jay Clayton) 국가정보국장(DNI)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을 찬성 51표, 반대 47표로 가결했다. 이로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정보국을 이끌 정식 수장을 확보하게 됐다.

전직 연방검사이자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지낸 클레이턴 국장은 지난달 사임한 툴시 개버드 전 국장의 뒤를 이어 미국의 18개 정보기관을 총괄하게 된다. 그는 그동안 국가정보국장 직무대행을 맡아온 빌 풀테를 대신해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클레이턴의 인준은 최근 국가정보국의 대규모 조직 개편과 인력 감축이 진행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직무대행을 맡았던 빌 풀테는 국가정보국 인력을 약 30% 감축하는 구조조정을 추진했으며, 이러한 조치를 두고 의회 안팎에서 우려와 지지가 엇갈렸다.
인준 과정에서는 2020년 대선을 둘러싼 질의응답이 최대 쟁점이 됐다.
클레이턴은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 민주당 의원들로부터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했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바이든은 대통령으로 공식 인증(certified)됐다”고 답하며 직접적인 언급은 피했다. 또 자신은 “선거 부정론자(election denier)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러한 답변이 명확하지 않다며 비판했고, 일부 의원들은 클레이턴이 정치적 압력으로부터 정보기관의 독립성을 지켜낼 수 있을지 우려를 제기했다. 반면 공화당은 클레이턴이 연방검사와 SEC 위원장으로 재직하며 국가안보와 금융범죄 대응 경험을 쌓은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클레이턴은 정보기관 출신은 아니지만, 뉴욕 남부연방검찰청 검사장과 SEC 위원장을 역임하며 금융범죄와 국가안보 관련 사건을 다뤄왔다. 그는 청문회에서 “국가정보국의 임무는 객관적이고 정치적 영향을 받지 않는 정보를 대통령과 정책 결정자들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법조인 출신인 클레이턴을 국가정보국장에 발탁한 배경을 두고 다양한 해석을 내놓고 있다. 그러나 향후 정보기관 운영 방향이나 특정 수사와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인된 공식 근거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