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뉴스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플로리다가 미국에서 주택 압류(Foreclosure) 신청이 가장 많은 주로 나타났다. 특히 중앙 플로리다의 오세올라 카운티는 주내 압류 신청이 가장 많은 지역 가운데 하나로 집계되면서, 치솟는 주거비 부담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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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데이터 업체 ATTOM이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미국의 주택 압류 신청 건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 증가했다.
전국적으로는 3만9천 채 이상의 주택이 압류 예고 통지(Default Notice), 경매 일정 통보 또는 은행 압류 절차를 밟은 것으로 조사됐다. 보고서는 플로리다가 우편번호(ZIP Code) 기준 평균 압류 신청 건수가 전국에서 가장 높은 주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에 이어 뉴저지, 델라웨어, 네바다, 사우스캐롤라이나가 뒤를 이었다.
보험료·재산세 부담이 원인
전문가들은 플로리다의 압류 증가 원인으로 주택보험료(Homeowners Insurance), 재산세(Property Tax), 주택소유자협회(HOA) 관리비, 생활비 상승과 코로나19 이후 누적된 경제적 부담을 꼽고 있다.
중앙 플로리다의 부동산 중개인 알리 파토비(Ali Partovi)는 “주택보험료와 재산세 인상은 매달 부담해야 하는 모기지 비용을 크게 늘린다”며 “이미 대출 한도에 가까운 수준으로 집을 구입한 가정은 이러한 비용 증가를 감당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올랜도지역부동산협회(Orlando Regional Realtor Association)의 크리스 앳웰(Chris Atwell) 회장은 코로나19 당시 중단됐던 압류 절차가 다시 진행되면서 누적된 사례가 한꺼번에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 동안 많은 압류 절차가 유예됐지만 이제 다시 재개되면서 장기간 모기지를 갚지 못했던 사례들이 압류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ATTOM에 따르면 2020년 이후 미국의 주택 압류 신청은 약 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득 감소가 가장 큰 원인
전문가들은 압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실직이나 소득 감소를 꼽았다.이 밖에도 질병과 이혼 등 예상치 못한 개인적 상황이 모기지 연체로 이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경제 불확실성 역시 주택 압류 증가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앳웰 회장은 “경제가 불안하거나 불안에 대한 우려만 커져도 그 영향이 연쇄적으로 나타나며 결국 압류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압류 통보 받으면 즉시 대출기관과 상담해야”
전문가들은 압류 통보를 받은 경우 이를 방치하지 말고 즉시 금융기관과 상담할 것을 권고했다. 파토비는 “대출기관은 대출 조건 변경(Loan Modification)이나 연체금을 대출 만기 뒤로 조정하는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며 “조기에 상담할수록 집을 지킬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또한 주택 구입을 계획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월 상환금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는 수준에서 주택을 구입하고, 최소 6개월 이상 주거비를 충당할 수 있는 비상자금을 확보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