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라하시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비상 대비·대응 기금(Emergency Preparedness and Response Fund)"이 월요일 밤 11시 59분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주의회 내 공화당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 기금은 디샌티스 행정부가 플로리다 내 이민 단속을 집행하는 데 활용해 온 핵심 재원이다. 현재까지 약 6억 달러에 가까운 예산이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플로리다 하원은 기금을 연장하기보다 만료시키고, 이후 상원과 재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기금 사용에 대해 “투명성과 책임성을 강화하는 가드레일(제한 장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 Philip Griffitts 하원의원은 “지방정부에 요구하는 수준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주정부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해당 기금이 논란이 된 이민자 수용 시설 등에 사용됐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Dan Daley 의원은 예산 집행의 적절성에 의문을 제기했고, Fentrice Driskell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예산 권한은 입법부에 있다”며 기금 구조 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원은 기금 사용 범위를 허리케인이나 토네이도 등 자연재해 대응으로 제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반면 상원은 일단 기금을 연장한 뒤 내년 회기에서 세부 지침을 논의하자는 입장이다. Ed Hooper 상원의원은 “차기 회기에서 보다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James Uthmeier 플로리다 법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디샌티스 주지사가 비상 권한을 활용해 불법 이민 문제 대응을 이끌어왔다”며 기금 축소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현재 하원과 상원은 기금의 만료 시점, 사용 범위, 통제 장치 등을 두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향후 협상 결과에 따라 플로리다의 이민 단속 예산 구조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