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쿠바의 경제 붕괴와 에너지 위기가 심화되는 가운데, 플로리다를 지역구로 둔 미 의회 의원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쿠바 공산 정권에 대한 강력한 제재와 압박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움직임은 쿠바계 유권자 비중이 높은 플로리다 정치권의 분위기를 반영한 것으로, 한인사회도 지역 정세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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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쿠바를 “실패한 국가”로 규정하며, 베네수엘라의 석유 지원 중단으로 쿠바가 심각한 에너지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연내 정권 변화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압박 수위를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쿠바 정부 역시 위기 상황을 인정했다. 미겔 디아스-카넬 쿠바 대통령은 연료 부족으로 전력 공급과 국가 운영 전반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미국과의 협상에서 주권 문제는 양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플로리다 공화당 소속 카를로스 히메네스, 마리오 디아즈-발라트 하원의원 등은 “독재 정권을 무너뜨린 유일한 방법은 전면적 압박”이라며 강경 노선을 주문했다. 이들은 쿠바계 망명 커뮤니티의 지지를 받는 대표적 정치인들이다.
플로리다 한인사회에서는 이번 사안이 지역 정치 지형과 미·중·러 외교 구도, 중남미 정세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쿠바 불안정이 장기화될 경우 난민 증가, 해상 안보 강화, 연방 정부의 외교·국방 정책 변화가 플로리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쿠바가 외부 에너지 지원 없이 버티기 어렵다며, 현 상황이 정치적 변화를 촉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반면 일각에서는 러시아와 중국의 영향력 확대 가능성을 경계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쿠바 문제를 둘러싼 미 행정부의 선택이 플로리다 정치와 지역 사회에 어떤 파장을 미칠지, 한인사회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