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미국 내 쇠고기 가격이 지난 1년 사이 큰 폭으로 오르며 소비자들의 체감 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

연방 노동통계국(BLS)이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2025년 12월 기준 쇠고기와 송아지고기 가격은 전월 대비 1% 상승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6.4% 급등한 수치다.
품목별 상승 폭은 더욱 두드러진다. 쇠고기 스테이크 가격은 12월 한 달 동안 3.1% 올랐고, 1년 전보다 17.8% 상승했다. 햄버거 패티로 주로 쓰이는 다진 쇠고기 가격은 전달 대비 0.2% 상승에 그쳤지만, 연간 기준으로는 15.5% 비싸졌다.
쇠고기 로스트 가격은 12월에 1.6% 하락했지만, 전년 대비로는 여전히 17.5%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쇠고기 가격 급등의 주요 원인으로 공급 부족을 지목한다. 최근 몇 년간 가뭄이 주요 목축 지역을 강타하면서 소 사육 두수가 줄었고, 이에 따라 미국 내 소 사육 규모가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감소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쇠고기는 생산 주기가 긴 축산물로, 송아지를 성체로 키워 도축하기까지 최소 2년 이상이 소요돼 단기간에 공급을 늘리기 어렵다. 여기에 사료비와 인건비, 연료비 등 생산 비용 상승도 가격 인상 압력을 키우고 있다.
경제학자들은 쇠고기 가격이 당분간 크게 떨어지기는 쉽지 않다며, 올해도 식료품 물가 부담이 완전히 해소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