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편집국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가 2024년 대선 결과에 대한 항의 시위로 구금됐던 수감자들 중 최소 87명을 석방했다고 알자지라가 1일(목) 보도했다.이번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압박 공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일주일 전에도 수감자 석방 조치가 있었는데, 일부 관찰자들은 마두로가 자신의 정부를 전복하고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매장량을 트럼프가 장악하려 한다고 비난하는 와중에도 보다 화해적인 태도를 보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정치범 석방 위원회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1월 1일 아침, 베네수엘라 북부 아라과 주 토코론 교도소에서 정치범들이 추가로 석방됐다는 소식이 어머니와 친척들에 의해 전해졌다"고 밝혔다.베네수엘라 정부는 앞서 12월 25일 99명의 수감자를 석방한다고 발표하며, 이를 "평화, 대화 및 정의에 대한 국가의 의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베네수엘라의 주요 인권 단체인 포로 페날은 이후 당시 석방된 수감자는 61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마두로는 2024년 7월 선거에서 승리했다고 주장하며 세번째 6년 임기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야당은 광범위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이후 독립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쳐 에드몬드 곤잘레스가 압도적인 표차로 승리했다는 결과를 발표했다.
곤잘레스는 선거 출마 자격을 박탈당한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를 대신해 출마했다.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마차도는 수개월간 은신하다가 최근 노르웨이 오슬로에 모습을 드러냈다.논란이 된 선거 결과는 전국적인 시위를 촉발시켰고, 이로 인해 최소 28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체포됐다.공식 기록에 따르면 최소 2,000명이 석방되었으며, 700명 이상이 여전히 정치적인 이유로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약 밀매 문제로 베네수엘라에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2020년 미국 대선 선거 조작에 베네수엘라가 관여했다는 점이 작용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미 전쟁부는 8월 이후 베네수엘라 해안에 군사력을 증강 배치했고, 9월 2일부터 마약운반선을 공습했으며, 최근에는 마약운반선에 마약을 싣는 부두를 공격하면서 전면적인 지상 공격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망명 생활을 하는 마차도는 미국의 압박 캠페인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왔다. 그녀는 베네수엘라 영토에 대한 공격에 대해서는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베네수엘라가 "테러 단체"와 "마약 카르텔"에 의해 "침략당했다"고 주장해 왔다.
전직 CIA 요원 출신으로 2020년 대선에서 부정선거를 막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개리 번슨을 비롯해 많은 보수주의자들은 국제적인 선거 조작 카르텔이 이번 사태를 계기로 드러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