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한인 = 하이코리언뉴스] 장마리아 기자 = 플로리다주의 최저임금이 유권자들이 승인한 헌법 개정안에 따라 2026년부터 시간당 15달러로 인상된다. 현재 플로리다주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14달러로, 이번 인상은 9월 30일부터 시행되며 해당 개정안에 따른 마지막 단계의 인상이 된다.

이번 최저임금 인상은 2020년 플로리다 유권자들이 승인한 헌법 개정안에 따른 것이다. 당시 유권자들은 최저임금을 매년 시간당 1달러씩 단계적으로 인상해 15달러에 도달하도록 합의했으며, 당시 최저임금은 시간당 8.56달러였다.
최저임금이 15달러에 도달한 이후에는 플로리다 주정부 산하 **인력혁신국(Department of Economic Opportunity)**이 물가상승률을 반영해 최저임금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인상을 두고 업계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플로리다 레스토랑 및 숙박 협회는 임금 인상에 반대하며, 기업들이 늘어난 인건비를 감당하기 위해 상품과 서비스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협회는 2019년 의회 예산국 보고서를 인용해, 연방 최저임금을 2025년까지 시간당 15달러로 인상할 경우 근로자 소득은 늘어나지만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저임금 인상을 지지해온 일부 기업 지도자들은 임금 인상이 고용 이직률을 낮추고 채용·교육 비용을 절감하며, 장기적으로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고 반박했다.
연방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최저임금 인상이 승인된 이후 플로리다주의 다수 카운티에서 전년 대비 고용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역시 상승했지만, 이는 전국적인 인플레이션 추세의 일부로, 최저임금 인상이 물가 상승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는 명확하지 않다는 분석도 나온다.
업존 고용연구소(Upjohn Institute)는 최저임금이 10% 인상될 때 소비자물가는 평균 0.3%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현재 플로리다는 전국적으로 최저임금 수준이 높은 주에 속한다. 최저임금이 시간당 15달러 이상인 주는 11개 주에 불과하며, 20개 주는 여전히 연방 최저임금인 7.25달러를 적용하고 있다.
한편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의 생활임금 계산기에 따르면, 자녀나 배우자가 없는 성인이 플로리다에서 기본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시간당 23.41달러가 필요하다. 자녀나 배우자가 있는 경우에는 시간당 37.98달러의 임금이 생활임금으로 산정됐다.
새해에는 플로리다를 포함해 약 20개 주에서 최저임금 인상이 예정돼 있다. 알래스카, 하와이, 미시간, 미주리, 네브래스카 등 일부 주는 이미 단계적인 임금 인상 제도를 시행 중이며, 일부 국가들은 경제 상황과 물가 변동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되는 물가연동형 최저임금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