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편집국 = 트럼프 행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우선순위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는 인사로 해외 외교 태세를 재편하기 위해 대사 및 기타 대사관 고위직에서 근무 중인 경력 외교관 약 30명을 소환하고 있다고 다수의 언론이 보도했다.

AP통신은 익명의 국무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최소 29개국 주재 대사들은 지난주 임기가 내년 1월로 종료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언론 매체마다 각기 다른 숫자를 전했는데, 적게는 22명에서 많게는 48명까지 다양하다. 폭스뉴스는 약 30명이라고 보도했다.
이들 모두는 바이든 행정부 시절에 부임했으나, 주로 정치적 임명직을 대상으로 한 트럼프 2기 초반의 첫 번째 인사 정리를 견뎌냈다. 그러나 수요일 워싱턴 당국으로부터 임박한 귀국 통보를 받기 시작하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이같은 소식은 부정선거 시스템 논란과 관련해 스마트매틱 시스템을 국무부와 CIA가 지원해 72개 국가에 보급했다는 개리 번슨 전 CIA 요원의 폭로 뒤에 나온 것이다.대사는 대통령의 재량에 따라 임명되지만 일반적으로 3~4년간 직위를 유지한다. 이번 인사 개편으로 영향을 받은 대사들은 외교관 직위를 잃는 것은 아니며, 원할 경우 워싱턴으로 돌아와 다른 임무를 맡게 될 것이라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국무부는 구체적인 숫자나 교체 대상 대사들에 대해서는 논평을 거부했으나, 이번 인사를 "어느 행정부에서나 표준적인 절차"라며 옹호했다. 국무부는 대사가 "대통령의 개인적 대표자이며, 미국 우선주의 의제를 추진할 인물을 해당 국가에 배치하는 것은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대륙이 가장 큰 영향을 받아 13개국 대사(부룬디, 카메룬, 카보베르데, 가봉, 코트디부아르, 마다가스카르, 모리셔스, 니제르, 나이지리아, 르완다, 세네갈, 소말리아, 우간다)가 교체된다.아시아가 그다음으로 6개국(피지, 라오스, 마셜 제도, 파푸아뉴기니, 필리핀, 베트남)에서 대사 교체가 이뤄진다.
유럽 4개국(아르메니아, 마케도니아, 몬테네그로, 슬로바키아)이 영향을 받았으며, 중동(알제리, 이집트), 남아시아 및 중앙아시아(네팔, 스리랑카), 서반구(과테말라, 수리남)에서도 각각 2개국씩 영향을 받았다.<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