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편집국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하면서 MAGA(Make America Great Again) 정치진으로 불렸던 마조리 테일러 그린 연방하원의원이 최근 공화당 상황을 공개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현재 공화당 일부 동료 의원들이 매우 강력한 트럼프 대통령의 당내 권력을 인식하고 있다면서 대단히 두려워 하면서 크게 떨고 있는(Terrified) 분위기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의 발언은 실제 공화당 내부의 뿌리 깊은 분열과 위선을 드러내는 동시에, 공화당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절대적 충성' 여부가 정치적 생존의 필수 조건이 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은 최근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나 또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과거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을 떠난 후 일부 공화당 의원들이 사석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노골적으로 조롱하거나 험담을 하는 등의 모습을 자주 보였다고 언급했다.
이들 공화당 의원들은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패배로 더 이상 트럼프 대통령을 대할 일 없게 됐다는 것에 안도했다는 것이다.그렇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4년 후인 지난해(2024년) 11월 대선에서 다시 승리를 거두며 화려하게 백악관에 복귀했고 이제 상황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공화당에 대한 영향력을 확고히 하고 그 권위가 더욱 강력해지자, 이전에 비판적이었던 공화당 동료들은 이제 트럼프 대통령에게 절대적인 충성을 보여주지 않으면 자신의 정치적인 미래가 위험해질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이 이번 폭로를 통해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이 전한 공화당 분위기다.이같은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의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가십을 넘어, 현재 공화당의 내부 환경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즉,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 반대하거나 비판적인 목소리를 낼 경우, 당원들로부터의 지지 철회와 이어지는 경선(Primary)에서의 보복을 우려해 의원들이 스스로 입을 다물면서 민주주의가 실종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러한 당내 '공포 정치' 분위기는 공화당 의원들이 국가적인 이익을 위한 독립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하기 보다는 정치적 생존을 하기 위해서 충성 경쟁에만 집중하게 만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는 워싱턴의 의회 운영과 주요 법안 통과 과정 등에서 공화당의 합리적인 통치 능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이번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의 폭로는 워싱턴 정치가 '합리적 이견'을 토론을 통해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정치적인 생존을 위한 충성심이 지배하는 영역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연방 정부의 이민, 경제, 안보 정책 결정에 있어서 민주당과 공화당의 타협이나 초당적 합의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의미이며, 결국 모든 미국 시민과 LA 한인 등 각 소수계 커뮤니티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마조리 테일러 그린 하원의원의 폭로가 나온 이후에 대통령을 조롱하는 것으로 지목된 공화당 일부 의원들이 공식적으로 그같은 폭로에 대해 반박하고 있지는 않고 있지만, 이번 사태는 당분간 워싱턴 정가의 뜨거운 논쟁거리로 남아 공화당 내부의 긴장감을 한층 더 높일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