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비만 만성질환 있으면 미국 이민 못간다

Submitted byeditor on금, 11/07/2025 - 16:15

[이민 = 하이코리언뉴스] 편집국 = 외국인이 미국에서 이민비자를 신청할 때 당뇨병이나 비만 등 특정 질환이 있을 경우 비자 발급이 거부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CBS 보도에 따르면, 6일 미 국무부는 전 세계 대사관과 영사관에 보낸 전문에서 비자 담당관에게 신청자의 나이와 건강 상태, 그리고 공적 혜택에 의존할 가능성을 입국 자격 박탈 사유로 추가하도록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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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침은 이민자들의 건강 문제나 나이가 미국 자원의 잠재적 고갈 요인인 '공적 부담'(public charge)이 될 수 있다면서 비자 신청자들의 건강을 심사 절차에서 중점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명시했다.지금도 비자를 신청하면 결핵과 같은 전염병에 대한 검진과 백신접종 이력을 확인하는 등 이민 신청자의 건강 상태를 평가하는 것이 비자 심사 절차의 일부이다.

하지만 새로운 지침에서는 고려해야 할 건강 상태 목록이 크게 확대됐고, 비자 담당자가 신청자의 건강 상태에 따라 이민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더 커졌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새 지침은 심혈관 질환, 암, 당뇨병, 대사질환, 정신질환 등 치료비 부담이 큰 만성질환을 심사 과정에서 중점적으로 고려하도록 규정했다. 또한 비만, 수면무호흡증, 고혈압 등도 공적 부담 가능성이 있는 질환으로 평가하라고 권장했다.

국무부는 신청자뿐 아니라 가족 중 장애나 만성질환이 있어 고용 유지가 어려울 수 있는 경우도 심사에 반영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불법체류자 추방과 이민 제한을 강화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른 것이라며, 만성질환자에 대한 비자 거부가 현실화될 경우 논란이 커질 것으로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