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한인 = 하이코리언뉴스] 편집국 = 조지아주 스와니에서 H치과를 운영하던 한인 치과의사 최모 원장(52)이 지난달 31일 존스크릭 세인트 아이브스 컨트리클럽 자택에서 아내(52)와 딸(15)을 총으로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에 대한 동기를 두고 각종 억측이 쏟아지고 있다.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는 이미 아내와 딸이 숨져 있었고, 최 원장 역시 현장에서 사망한 상태였다. 최 원장은 고등학교 시절 애틀랜타로 이민 온 1.5세로, 26년간 지역에서 치과를 운영하며 환자들에게도 좋은 평을 받아왔다. 직원들과 환자들도 갑작스러운 비극에 충격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사건 이후 동기를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고 현지 한인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한 지인은 “오랫동안 치과를 잘 운영했고 집과 병원도 모두 완납했으며, 오토바이와 자동차도 현금으로 구입할 정도로 돈 문제는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3~5년 안에 은퇴를 생각하고 있었고, 고등학생 딸을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했던 사람”이라며 금전적 어려움설을 부인했다.
그러나 다른 소문도 돌고 있다. 사건 직전 라스베이거스를 다녀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일부에서는 “도박 빚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400만 달러 빚이 있었다”는 말까지 퍼지고 있지만, 또 다른 지인들은 “카지노는 누구나 갈 수 있고, 감당할 수 있는 수준 내에서 즐긴 것일 뿐 빚과는 무관하다”며 일축했다.
건강 문제와 정신적 고통을 원인으로 지목하는 시각도 있다. 최 원장은 최근 오른손 통증으로 오토바이를 타지 못했고, 진료와 병원 운영으로 바쁘게 지내며 우울증과 번아웃 증상을 겪었을 것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한 지인은 현지 한인 언론과 인터뷰에서 “겉으로는 잘 지내 보였지만, 알게 모르게 힘들었던 것 같다”며 “섣부른 추측으로 고인을 모독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지인은 “최근 교회에도 잘 나오지 않았다”며 신앙생활에서 멀어진 점을 안타까워했다.
경찰은 조만간 사건과 관련된 내용을 브리핑할 예정이다. <시애틀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