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 팸 본디 연방 법무장관은 연방 이민단속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25일(금) 체포돼 기소된 밀워키 판사를 "정신나간"이라고 비난하고, 어떤 판사에게서도 그런 일이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본디 장관의 발언은 FBI가 불법체류 외국인 체포를 피하도록 도와둔 혐의로 해나 듀간 판사를 체포한 지 몇 시간 만에 나온 것이다.본디는 "우리 사법부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판사들이) 제정신이 아닌 것 같다. 일부 판사들은 자신들이 법을 초월하고 위에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우리는 오늘 매우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만약 당신이 도망자를 숨겨주고 있다면, 우리는 당신을 추적하고 기소할 것이다. 우리는 당신을 찾아낼 것이다."라고 말했다.문제의 사건은 4월18일 발생했다. 밀워키 카운티 순회법원장 칼 애슐리는 판사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이민 및 관세 집행국 요원들이 체포 영장을 들고 밀워키 카운티 법원에 왔다고 알렸다.
보도에 따르면, 듀건은 ICE 요원들을 애슐리의 사무실로 안내한 뒤 피고인이 옆문으로 법정을 나가 개인 복도를 지나 공공 장소로 이동하도록 허용했다고 한다.본디는 "증거를 인멸하고, 사법을 방해한다면 ... 그것은 용납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이스 대학교 법학부 베넷 거쉬먼 교수는 악시오스(Axios)와의 인터뷰에서 두건 판사의 체포는 그녀의 혐의가 연방 범죄이기 때문에 선례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거쉬먼 교수는 "이는 아주 사소한 혐의일지라도 법정에 출두해야 하는 이민자들이 ICE 요원들에게는 쉬운 멋잇감이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많은 이민자들이 법적으로 의무적으로 법정에 출두하여 체포될 가능성이 있는지, 아니면 출두하지 않아 새로운 혐의를 받거나 불출석으로 인해 영장을 받을지 고민하는 어려운 상황에 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