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성매매 추정 동영상은 누가 어떤 목적으로 왜 만든 것일까. 동영상 내용과는 별개로 그 제작 경위와 목적 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동영상과 보도내용, 그간의 과정 등을 종합해 볼 때 현장에 있던 여성이 누군가의 사주를 받고 의도적으로 촬영한 것이며, 이를 주도한 일당의 현재 행적은 알 수 없지만, 제작 목적은 협박용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동영상을 공개한 뉴스타파는 22일 "제보자의 신원 보호가 우선"이라며 동영상의 입수 경위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뉴스타파 측은 동영상 제작자로부터 직접 받은 게 아니라 제3의 경로로 입수한 것으로 보인다. 촬영에는 이 회장의 거처에 드나든 여성 중 한 명이 가담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여성이 이 회장의 집에서 나온 뒤 누군가에게 전화로 "가방을 밖에 두고 가라고 해서 실패했다"고 말하는 장면이 동영상에 담겼다.이는 이 여성 혼자 기획한 것이 아니라 공모자가 있다는 얘기가 된다.
뉴스타파 측은 자료와 주변 정황들을 토대로 추적한 결과 동영상을 찍고 자료를 취합하는 등 일을 모의한 사람은 선모씨와 이모씨라고 전했다.이들의 정확한 신분은 알 수 없다. 현재 행적도 묘연한 상태다.
다만 이들은 2014년 같이 마약을 한 사실이 적발돼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풀려났고 현재는 둘 다 개명한 상태라고 뉴스타파측은 전했다.선씨 일당이 동영상을 촬영한 것은 돈이 목적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뉴스타파는 "삼성 쪽이 동영상을 미끼로 돈을 요구하는 전화는 받은 적이 있지만 믿을 수 없는 이야기라 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라고 전했다.뉴스타파는 후속보도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간신문 한겨레에서도 해당 사안을 취재하다가 보도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겨레 측은 해당 영상을 제공하겠다고 나선 제보자가 대가로 5억원 이상의 금품을 요구해 취재 윤리에 어긋난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기사출처:라디오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