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는 13일(수) 대표적인 마가(MAGA) 정치인으로 알려져있는 맷 개츠(Matt Gaetz,공화·플로리다) 하원의원을 법무장관으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트루스소셜에서 "플로리다 출신의 맷 개츠 의원이 연방 법무장관으로 지명됐음을 발표하게 돼 매우 영광"이라면서 "맷은 윌엄 앤 메리 법학대학에서 수학한 재능있고 끈기있는 변호사로, 법무부에서 절실히 필요한 개혁을 달성하는 데 주력함으로써 자신을 의회에서 부각시켰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미국에서 사법 시스템의 당파적 무기화를 종식시키는 것보다 더 중요한 문제는 거의 없다"면서 "맷은 무기화된 정부를 종식시키고, 국경을 보호하고, 범죄 조직을 해체하고, 심하게 산산히 조각난 미국인의 법무부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회복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무부를 감독하는 하원 사법위원회에서 맷은 러시아, 러시아, 러시아 사기를 물리치고 놀랍고 조직적인 정부 부패와 무기화를 폭로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면서 "그를 헌법과 법치주의의 옹호자"라고 덧붙였다.개츠는 하원에서 보수 강경파 의원들의 모임인 '프리덤 코커스'의 핵심 인물로, 2023년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을 축출하기 위해 공화당원들을 이끌었던 인물이다.
연방 법무장관은 연방수사국(FBI)와 연방검찰을 감독하는 자리로 각종 특검 지명권과 수사권을 가지고 있는 강력한 자리이기도 하다.원칙적으로는 엄정하고 중립적인 업무 수행이 요구되는 자리이지만, 대통령으로부터 임명된다는 점에서 한쪽으로 치우쳐져 정권의 무기로 전락했다는 비판이 이어지는 자리이기도 하다.
트럼프가 이 자리에 개츠 의원을 임명한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법무부를 활용해 보복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커질 전망이다.바이든 행정부에서 법무부는 트럼프에 대해 유독 전례없는 형사기소와 수사를 진행해왔기 때문이다.
개츠 의원은 오늘 자신의 지명이 발표되기 직전에 엑스(X)에 "우리는 우리 국민을 대적하는 무기화된 정부에 대해 전면적인 법적 조치를 취해야 한다"며 "그리고 그것이 FBI부터 ATF까지 3개 기관을 모두 폐지한다는 뜻이라면, 나는 당장이라도행동에 나설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