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활동이 민주당 주 지지층인 흑인 남성들에게 역효과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NBC News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치열하게 혼전 양상인 2024 대선 막판 국면에서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를 지원하는 가장 강력한 명성있는 인물이라고 보도했다.
그런데 이같은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지원 활동이 카말라 해리스 후보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특히 오바마 전 대통령이 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있는 흑인들 사이에서 이상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젊은 흑인 남성들이 오바마 전 대통령과 소통에 상당한 문제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가장 확실한 지지 기반으로 생각하는 유권자 그룹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젊은 흑인 남성들이지만 최근 들어 나오는 오바마 전 대통령 메시지에 공감하지 못하고 있다. Arizona 주 Tucson에 있는 University of Arizona 학생인 찰스 존슨은 23살의 젊은 흑인 남자 대학생으로 지난 18일(금) 학교 캠퍼스에서 열린 민주당 집회에 참석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참석한다는 말에 그 연설을 듣고 싶었기 때문인데 별다른 감명을 받지 못했다.찰스 존슨은 본인이 흑인이지만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에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하고 있다.
찰스 존슨은 NBC News와 인터뷰에서 미디어들이 나서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끔찍한 인종차별주의자로 악마화하고 있음에도 흑인 남성들 사이에서 트럼프 후보 지지가 올라가고 있다고 전했다.찰스 존슨은 지난 4년여 기간 동안 매우 실망스러웠고 카말라 해리스 후보의 구체적인 미래에 대한 비전도 없다며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후보 지지로 기울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NBC News는 찰스 존슨과 같은 젊은 흑인 남성들이 오바마 전 대통령이나 해리스 후보의 주장에 공감하지 못한다며 그저 트럼프 후보에 투표를 하는 것이 중대한 실수라고 할 뿐 왜 해리스 후보를 찍어야 하는 지를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예전에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높은 호감도와 뛰어난 화술로 흑인 청중들을 사로잡고 표심을 흔들 수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시대가 지나가 젊은이들과 소통이 쉽지 않다.현재 63살인 오바마 전 대통령에 대해서 젊은 흑인 남성들은 잘 알지도 못하고 과거의 명성에 현혹되지도 않는다.
최근 Tucson과 Las Vegas에서 열린 집회에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수천여 명에 달하는 청중들을 상대로 특유의 연설 실력으로 많은 환호를 이끌어냈다.그렇지만 젊은 흑인 남성들은 많이 보이지 않았다.
35살의 University of Arizona 학생인 흑인 남성 마일즈 코빙턴은 오바마 전 대통령보다 훨씬 더 젊은 사람이 민주당 선거 운동 전면에 나서 실제 흑인 남성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고 소통해야한다며 20~30대 젊은 흑인 남성들에게 오바마 전 대통령은 그저 나이든 사람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 달(10월) 초 Pittsburgh 연설에서 흑인 남성들 사이에서 카말라 해리스 후보 지지가 저조한 것과 관련해 여성을 대통령으로 두는 것에 대해 전혀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는 데 이에 대해 흑인 남성들은 왜 해리스 후보에게 반드시 한 표를 줘야하느냐는 입장이다.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 데 그런 공격을 받아야할 만큼 잘못한 것이냐는 반발이 흑인 남성들 사이에서 나왔다. 선거에서 누구를 지지할 것인지는 정책을 놓고 결정해야지 단순히 피부색만으로 지지하기를 바라는 것은 안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결국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발언을 철회해야 했는 데 과거의 명성과 달리 이제는 오바마 전 대통령도 젊은 세대와의 소통에 매우 힘든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을 보여준 일화로 꼽힌다.선거일까지 이제 2주 정도만을 남겨놓고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데 일부 흑인 남성들이 민주당 측에 반감을 드러내고 있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