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 중동 지역에서 이스라엘의 계속되는 양민 학살이 2024 미국 대선 판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 분위기다. 전통적인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제3의 후보가 최근에 진보적 성향 유권자들 상대로 선전하고 있다.
정치 전문 매체 Politico는 Rust Belt 지역 중 하나로 민주당 강세 Blue State으로 꼽히는 중북부 Wisconsin 주에서 요즘 들어 새로운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진보적인 녹색당, Green Party의 질 스타인(74) 대선 후보가 젊은 유권자들 관심을 모으며 지지세를 늘려가고 있다.
물론 대단한 지지세를 보이는 것은 아니어서 당선과는 관계없는 약간의 지지율이라고 볼 수있다.그렇지만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대선 후보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워낙 박빙의 접전이어서 질 스타인 후보가 얻어갈 약간의 표수에도 민주당은 크게 긴장하고 있다.
그런 미묘한 정도의 표수가 당락에 영향을 미칠 수있기 때문이다.그리고 Rust Belt 지역에서 근소한 차이로 승패에 영향을 미치게 되면 결국 대선 전체 판세도 결정적 영향을 받을 수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특히 민주당은 8년 전 2016년 대선의 악몽을 뚜렷하게 기억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약 23,000여표 차이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제치고 Wisconsin 주에서 승리했고 여세를 몰아 대선도 이겼다.질 스타인 후보는 그 때도 녹색당을 대표해 대선 주자로 출마했는 데 Wisconsin 주에서 약 31,000여표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진보적 성향의 질 스타인 후보가 얻은 31,000여표 때문에 중요한 Swing State인 Wisconsin 주를 내주며 대선까지 패했다고 생각하고 있다.그런데 올해 2024년 대선 경우에는 이스라엘 변수가 발생해서 많은 Wisconsin의 젊고 진보적인 유권자들이 민주당 이외 대안을 찾고 있다.
민주당이 아닌 녹색당이 진정한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질 스타인 후보를 지지하면서 선택할 것으로 보이고, 대안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투표를 포기할 가능성이 높다.민주당 입장에서는 2가지 모두 최악의 결과다.
질 스타인 후보를 찍거나, 기권하는 유권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에게 표를 줄 이유가 없는 사람들로 카말라 해리스 후보에게는 한표를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볼 수있기 때문이다.Politico는 Wisconsin 주에서 질 스타인 후보를 지지하거나 기권하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가 가자 지구라고 전했다.
지금 민주당과 카말라 해리스 후보의 이스라엘 편들기에 도저히 찍어줄 수없다는 생각이 팽배한 모습이다. 민주당은 4년 전 Wisconsin 주에서 사소한 오류를 이유로 하위 호킨스 녹색당 대선 후보를 투표용지에서 이름을 빼버렸다.
민주당이 행정소송을 제기해서 승소한 것인데 그 결과 조 바이든 후보가 2020년 대선 Wisconsin 주에서 트럼프 당시 대통령을 21,000여 표 차이로 이겼다.이번 2024 대선에서도 민주당은 질 스타인 녹색당 후보를 투표용지에서 빼기 위해 소송전을 시도하고 있지만 Nevada 주에서만 성공했을 뿐 다른 주에서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Wisconsin 경우 주 대법원이 민주당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해 질 스타인 후보는 11월5일(화) 유권자 선택을 받을 수있게 됐다.그래서 2016 대선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고 이스라엘 악재까지 겹친 민주당은 초조해하는 분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