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 한달 남은 대선과 미국경제에 중동전운에 따른 유가급등,허리케인 등 자연재해, 경제 돌발사태 등이 3대 변수로 꼽히고 있다. 집권당 후보인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돌발사태였던 부두파업이 중단되고 고용성적이 양호해 하나의 변수를 넘겼으나 중동전운이 짙어지며 오일쇼크까지 빚어지면 막바지 최대 악재가 될 위험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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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서는 옥토버 서프라이즈, 10월의 충격이 매번 거론돼 왔는데 한달 남은 2024 백악관행 레이스와 미국경제에는 3대 변수가 부상해 있는 것으로 뉴욕 타임스는 꼽았다.
첫째 중동전운이 짙어지면서 오일 쇼크까지 빚어질 위험이다. 이란이 하마스와 헤즈볼라 지도부 피살에 대한 보복이라며 미사일 200발을 이스라엘을 향해 발사했고 이스라엘이 미국과 대부분 요격했다고 밝히면서도 맞보복을 다짐하고 있어 두 군사강국이 정면 충돌하고 5차 중동전쟁까지 발발할 지 모르는 전운이 짙어지고 있다.
중동 전운은 즉각 국제유가를 급등시키고 있는데 10월들어 나흘간 국제유가가 연일 상승하면서 7%이상 급등해 배럴당 75달러를 넘어 80달러로 향하고 있다. 만약 이스라엘이 이란의 석유시설 또는 핵시설을 폭격하면 73년의 오일쇼크가 재현돼 국제유가가 배럴당 2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적색 경고도 나와 있다.
이에 카말라 해리스 민주당 후보는 “미국은 미군과 미국이익을 보호하고 이스라엘의 자체 방어를 전폭 지원하며 확전을 차단하는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되는 최악의 사태에 빠진다”면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까지 공격하도록 촉구하는 강경 발언을 해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둘째 허리케인 헬린과 같은 자연재해와 막대한 인명, 재산 피해, 이에 대한 구호와 복구 대처가 하나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허리케인 헬린으로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와 사우스 캐롤라이나, 버지니아, 테네시 등 6개주에서 마을이 통째로 사라졌을 정도로 대재앙을 겪고 있으며 200명이상 사망하고 수백명이 아직 실종상태인데다가 재산피해는 1450억달러 내지 16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대통령을 지냈던 트럼프 후보가 먼저 허리케인 헬린에 막대한 피해를 입은 조지아를 방문해 같은 공화당 소속이면서도 다소 껄끄러운 사이로 알려진 조지아 주지사와 함께 피해지역을 둘러보고 가장 극심한 재해에서 조속히 복구할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다 취하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지아에 이어 노스 캐롤라이나를 방문해 초토화된 피해 정도를 파악한 후 해리스 후보는 “연방차원에서 인원과 물자를 총동원해 구호와 복구가 이뤄지도록 전폭 지원하겠다”고 다짐했다. 자연재해는 사람의 힘으로 막을 수 없는 만큼 대비태세가 미흡해 인재가 곁들여 졌거나 구호와 복구에 헛점을 보일 경우 집권당 후보인 해리스 후보가 카트리나 때의 부시 대통령 처럼 치명타를 입을 수 있으나 잘 대처해 재난구호에 대한 리더십을 보여주면 오바마 처럼 이익을 볼 수도 있는 변수로 꼽힌다.
셋째는 다각도로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동부 항만의 부두노조 파업과 같은 경제 돌발사태도 하나의 변수로 꼽히고 있다. 연말 대목의 물류대란, 공급부족, 물가상승 등이 우려됐던 부두노조 파업이 단 사흘만에 중단됨에 따라 해리스 후보는 한시름 놓게 됐다.
여기에 9월 고용이 다시 열기를 내 올연말까지 0.25 포인트씩 두번 0.5 포인트나 기준금리를 더 내릴 수 있게 되는 등 선거전 경제성적이 좋게 나와 해리스 후보를 안도케 하고 트럼프 후보의 공격은 다소 무디게 만들고 있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실생활에 직격탄을 가할 경제 돌발사태가 한달안에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 주요 변수의 하나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