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24 대선에 공화당의 후보로 다시 나서고 있는 상황에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게다가 얼마전 방송을 통해서 자신이 왜 이번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지 그 이유를 조목조목 밝혀서 큰 화제가 되고 있다.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1주일 전에 Indiana 250 Off the Record라는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는 이유를 4가지나 들어서 설명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언급한 4가지 이유는 2020 대선 결과를 여전히 받아들이지 않고 있다는 것을 비롯해 매우 ‘고립주의적’ 외교 정책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 국가 부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것, 그리고 2024 공화당 정책 플랫폼에서 임신 중절 간과 등이다.
특히 4가지 이유 중에서 2020년 대선 결과에 승복하지 않은 것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철회한 결정적 이유다.
지난 2017년 1월부터 2021년 1월까지 4년 동안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통령으로 활약했던 마이크 펜스는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종교적 우파 지지 강화에 공헌했다.
하지만 2020년 대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 요구에도 불구하고 연방의회에서 2020 대선 결과를 인증하면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심하게 다퉜고 이후 완전히 갈라섰다.
2021년 1월6일 연방의사당에 대한 습격 사태 때 당시 수백 여명의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2020 대선 결과 인증을 막기 위해 의회에 난입했고 일부가 “마이크 펜스를 매달아라”고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그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헌법적인 의무를 다하려는 자신에게 자신의 명령을 헌법보다 우선시하라고 했다고 전했다.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헌법보다 자신의 생각을 더 중시하는 그런 인물을 대통령이 되도록 지지할 수는 없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또 트럼프 전 대통령과 그 열렬한 지지자들, 그리고 러닝메이트를 포함한 일부 주변 사람들이 예전보다 더욱 고립적인 외교적 견해를 옹호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지적하고 미국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생각할 수없어 지지하기 힘들다고 언급했다.
또 연방 재무부가 2023년 기준으로 33조 1,700억달러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에 달할 것으로 미국 국가 부채를 추산하고 있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국가 부채가 미국의 활력에 악재가 되고, 미국인들의 자녀, 손주들에게 가장 큰 위협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공화당이 2024 정책 플랫폼에서 인간 생명의 신성함을 지지하는 역사적 언어를 삭제했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같은 변화를 받아들일 수없다고 비난했다.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은 앞으로도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게될 가능성이 전혀 없음을 강력히 시사한 것인데 트럼프 전 대통령 재선 도전에 악재가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