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 라디오코리아 보도에 따르면 어제(18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의 연설이 표절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트럼프 측은 표절 의혹을 일축했다.
트럼프 캠페인은 홈페이지에 올린 성명을 통해 "멜라니아 팀은 아름다운 연설문을 작성하면서 멜라니아가 삶에서 영감을 받은 부분을 기록했으며 그의 생각도 일부 반영했다"면서 "연설에 멜라니아의 이민 경험과 미국에 대한 사랑이 빛을 발했다"고 밝혔다.
선거대책위원장 폴 매나포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멜라니아가 "일상적인 단어와 가치들에 대해 말했고, 그녀(멜라니아)는 자신의 가족에 대해 말했으며,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베낀 부분은 없다"고 주장했다.
매나포트 위원장은 이어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베꼈다고 주장하는 것은 미친(crazy) 생각"이라며 "그녀(멜라니아)가 나와서 그녀의 전날 밤 연설이 얼마나 비판받는지 알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는 생각은 정말로 어처구니없다"고 말했다.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도 CNN에 출연해 "멜라니아의 연설은 전반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미셸 오바마의 연설을 표절했을 리가 없다"고 가세했다. 라인스 프리버스 공화당전국위원회 RNC 위원장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어떻게 연설이 작성됐는지 알지 못한다"며 표절 논란에 대해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만약 본인의 연설문을 작성한 사람이 다른 글을 표절했음이 밝혀졌다면 작성자를 해고할 의향이 있냐는 질문에는 "아마도 그럴 것"이라고 답했다.
프리버스 위원장은 특히 워싱턴포스트, 폴리티코 등 다른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 같았으면 연설문 작성자를 해고했을 것이라는 주장을 폈다.멜라니아는 연설하기 전 NBC와의 인터뷰에서 "최대한 다른 이의 도움을 덜 받으면서 내가 연설문을 썼다"고 말한 바 있다.
멜라니아에게 쏟아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는 '표절 논란'으로 상당 부분 빛을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