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 민주당의 최고 원로 지도부인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도전을 재고해야 하며 곧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공개 요구했다. 펠로시 명예 하원의장은 바이든 대통령의 어떤 결정에도 지지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민주당의 전체 선거패배를 우려하는 동료의원들의 우려를 반영해 사실상 후보사퇴를 압박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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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진영의 대모,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최고 원로 지도자가 마침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고와 결단을 공개 요구하고 나서 바이든 후보 사퇴와 교체 논란이 매듭지어야 하는 종착역에 도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올해 84세인 낸시 펠로시 전하원의장이자 현 명예 하원의장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현재의 사태를 중시해 재선도전을 재고해야 하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으므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공개 촉구하고 나섰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은 10일 MSNBC 모닝 조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리더 라도 지지할 것”이라고 전제하면서도 “그는 나토정상회의가 끝나는 대로 그의 정치적 미래에 대해 결정 을 내려야 한다”고 공개 요구했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이런 언급은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도전을 재고해야 하며 이르면 이번주안에 결단 을 내리도록 공개 압박한 것으로 뉴욕 타임스 등 미 언론들은 해석하고 있다. 펠로시 전 하원의장의 공개 요구는 현재까지 민주당 진영의 가장 높은 최고 원로 지도자가 가장 강한 어조로 결단을 압박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민주당 하원은 전날 비공개로 장시간 의원총회를 가졌으나 바이든 지지와 교체로 의견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뉴저지 출신의 미치 세릴 연방하원의원 등 일부 민주당 하원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사퇴를 공개 요구한 반면 상당수 의원들은 바이든 대통령 아래로 뭉쳐 선거를 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상원의원들도 목요일 의원총회를 갖기로 했는데 일부 상원의원들은 선거참패를 우려해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가 절실하다고 촉구하고 나섰다.마이클 베네트 민주당 상원의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대통령에게 공개적으로 사퇴를 요구하진 않았으나 이런 상태로 가면 민주당이 백악관과 연방 상하원 다수당까지 모두 상실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며 일대 변화를 촉구했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 측은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결단을 촉구했으나 우리는 이미 결단을 내렸다”면서 후보 사퇴를 여전히 일축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나토 정상회의를 마치면서 기자회견을 갖고 건재를 과시하며 대통령후보 사퇴 요구를 거듭 일축하려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바이든 참모들은 내주에는 공화당 전당대회로 트럼프 공화당의 시간이 될 것이므로 대통령의 후보사퇴 압박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그러나 이제는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실패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민주당이 백악관과 연방상하원 등 세곳을 모두 빼앗기는 참패가 우려되고 있어 대승적인 차원에서 바이든의 결단이 요구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