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연방상원에서는 2명의 한인들이 자신들의 인사 인준을 위해 청문회에 참석했다.
한명은 연방항소법원 판사 지명을 받은 루시 고 연방지법판사, 또 다른 한명은 필리핀주재 미국대사 지명을 받은 성 김 전 주한미국대사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월 고 판사를 제9역 연방항소법원 판사로 지명했고 지난 5월 김 전 대사를 필리핀 대사로 지명했다. 고 판사는 미국으로 이민한 한국인 부모의 딸로서 워싱턴 D.C.에서 태어나 하버드대 학부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했다. 그 뒤에 연방 법무부, 로펌, 연방검찰, 캘리포니아 주 샌타클라라카운티 지방법원 등에서 법조인 생활을 이어갔다.
고 판사는 2010년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 새너제이 지원의 판사로 임용돼 한국계로는 첫 미국 연방지법 판사가 됐다. 고 판사는 '세기의 특허재판'으로 불린 애플과 삼성전자의 사건, 애플·구글·인텔 등의 인력채용 담합 등 굵직한 실리콘밸리 사건을 처리한 법관으로 유명하다. 그는 이번 상원 청문회에서 인준이 되면 제9구역 연방항소법원의 허버트 최(1916~2004년·최영조) 전 판사에 이어 한국계로는 두 번째로 연방항소법원 판사가 된다.
김 대사는 1975년 미국으로 이민 가서 펜실베이니아대를 졸업했다. 로욜라 로스쿨과 런던 정경대에서 법학 석사 학위를 받아 로스앤젤레스에서 검사로 근무하다 1988년 외교관으로 이직했다.
2002년 주한 미국대사관 정무참사관, 2006년 국무부 한국과장으로 일했고,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6자회담 특사로 기용된 데 이어 2011년 주한 미국대사로 부임해 3년간 활동했다.
2014년부터 북핵 문제를 총괄하는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 겸 한·일 담당 동아태 부차관보로 일하면서 여러 차례 북한과의 대화를 추진했지만 성사되지 않았다. 주한 미국 대사를 지낸 김 대표가 상원에서 인준이 승인되면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미국의 주요 동맹국 대사를 두 번 맡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출처: 케이아메리칸 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