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하이코리언뉴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달 말 자유당(Libertarian Party) 전당대회에서 연설하고 회원들의 우려에 답하는 한편, 자유당이 공화당과 힘을 합치면 자신과 조 바이든 대통령 사이에 "선거는 접전조차 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해달라는 초청을 수락했다고 뉴스맥스가 1일(수) 보도했다.
트럼프는 "자유당은 미국에서 가장 독립적이고 사려 깊은 사상가들 중 일부이며, 이달 말 워싱턴DC에서 그들과 함께하게 돼 영광"이라면서 "우리 모두는 모든 미국인의 자주성과 자유를 증진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며, 두 번째 트럼프 행정부가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의 연설은 5월 25일로 예정돼 있다. 그는 이 행사에 "나의 많은 훌륭한 친구들이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트럼프는 "우리 모두는 미국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이 비뚤어진 조 바이든을 물리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안젤라 맥아들(Angela McArdle) 자유당 전국위원장은 당이 트럼프의 정책 입장에 영향을 미치기 위해 전당대회 전에 10대 이슈 목록을 트럼프와 공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맥아들 위원장은 "50년 동안 우리는 주요 정당의 대통령 후보와 함께 우리 후보를 본선 무대에 올리기 위해 노력해왔고 마침내 한 후보를 우리 무대에 올리는 데 성공했다"면서 "우리는 이 놀라운 기회를 이용해 자유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모든 힘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유당은 바이든도 연설에 초대했지만 그가 응답했다는 징후가 없다고 뉴스맥스는 전했다.올해의 전당대회 주제는 "무소불위"(Become Ungovernable: 통제 불능 상태가 되다)다. 자유당은 "지난 몇 년간 미국 연방 정부와 주 정부가 비양심적인 권위주의적 조치를 취해 시민들이 감금되고, 세뇌도고, 거짓말을 하고, 자신의 의지에 반하여 예방 접종을 받는 것을 목격한 후 이 주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
당의 2024년 대선 후보를 결정하는 전당대회에는 트럼프 외에 다른 여러 연사들도 확정됐다.심장 전문의이자 전염병학자인 피터 맥컬로(Peter McCullough) 박사, 영화 제작자이자 줄리안 어산지(Julian Assange)의 형제인 가브리엘 쉽턴(Gabriel Shipton), '문제의 일부 호스트' 데이브 스미스(Dave Smith), 자유 옹호자이자 역사학자이며 비트코인 미래학자인 로버트 브리드러브(Robert Breedlove), 오랜 자유 운동가이자 프리덤 페스티벌과 앤썸 자유주의 영화제의 창립자인 조 앤(Jo Anne)과 마크 스코즌(Mark Skousen) 등이 연사로 참여한다.
워싱턴이그재미너는 여러 명의 자유당 대선 후보들이 공화당 출신이었다고 보도했다. 2008년에는 밥 바(Bob Barr,공화·조지아) 전 하원의원이 후보로 출마했고, 2012년과 2016년에는 게리 존슨(Gary Johnson,공화) 전 뉴멕시코 주지사가 후보로 출마한 바 있다.
한편, 2020년 대선에서 자유당 후보인 조 조르겐센(Jo Jorgensen)은 전국 득표율 1.2%를 얻어 바이든과 트럼프에 이어 3위를 차지한 바 있다.<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