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 물색 본궤도

Submitted byeditor on목, 04/04/2024 - 07:48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러닝메이트 부통령 후보 물색이 본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31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거 캠프를 총괄하는 수지 와일스 주도로 10여명의 공화당 정치인들을 중심으로 부통령 후보군 좁히기 작업이 진행중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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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측은 물망에 오른 후보들의 자료 조사를 위해 별도의 외부 기관도 고용한 것으로 전해진다.2016년 대선 당시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선택에 영향을 미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역시 상황을 보고받고 있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아들인 트럼프 주니어의 경우 아버지와 자주 이 문제에 대해 의논한다고 확인한 바 있다.

명단에 포함된 인사들은 시시 때때로 바뀌고 있지만, 대체적으로 공화당 유일 흑인 상원의원이자 경선 사퇴 후 열성적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는 팀 스콧 의원을 포함해 크리스티 노엄 사우스다코타 주지사, '아이비리그 청문회'로 주가를 올린 엘리즈 스테파닉 하원의원과, 첫 힌두교 의원이었던 털시 개버드 전 하원의원, J.D. 밴스 상원의원, 바이런 도널즈 하원의원 등이 기본적으로 포함됐다고 한다.

이들은 모두 트럼프 전 대통령이 '투사'라며 충성심을 높이 샀던 인물들이다.이밖에 사라 허커비 샌더스 아칸소 주지사, 공화당 경선 주자였던 더그 버검 노스다코타 주지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국정 연설에 반대 연설을 했던 케이티 브릿 최연소 여성 상원의원,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도 거론된다.

공화당 안팎에서는 부통령의 기본적인 자질로 극우층을 중심으로 확실한 기반을 다지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 세력을 여성 및 유색 인종, 중도층으로까지 확장할 수 있는 보완성을 꼽는다.

트럼프 전 대통령 본인은 비상 상황에서 자신을 대신할 '대통령감'을 찾고 있다는 입장을 밝히는 것으로 전해진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될 경우 4년 임기를 마치면 물러나야 하는 만큼 2028년 대선에서 후보로 나설 만한 인물이 부통령에 뽑혀야 한다는 공감대도 형성된 상황이다.

트럼프 주니어는 2020년 대선 결과 추인 과정에서 펜스 전 부통령의 이른바 '배신'을 거론, 충성심 있는 투사를 선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크고 작은 사적인 만남에서 부통령 후보들의 구체적 이름을 거론하며 의견을 듣기도 하고 본인의 하마평을 내놓기도 하지만, 이는 변덕스럽기 그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일례로 몇주전 플로리다 팜 비치 저택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정치인들을 포함한 인사들과 회동할 당시 그는 스테파닉 의원과 개버드 전의원에 대해 높게 평가한 반면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스콧 의원에 대해서는 '대통령감이 아니다'라며 박한 점수를 준 것으로 전해진다.

반면 지난주에는 스콧 의원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놓았다고 한다.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스타덤의 기틀을 잡아 준 TV 리얼리티 쇼 '어프렌티스' 특유의 종잡을 수 없는 스타일이라고 한 측근은 분위기를 전했다.일각에서는 현재 이름이 떠도는 사람들은 실체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공화당 토미 터버빌 상원의원은 "만약 누군가의 이름을 들었다면, 그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며 "이는 정치 선동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7월 예정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공화당 전당대회 이전까지만 부통령 후보를 선정하면 된다.

폴리티코는 "부통령 후보 선정이 임박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 이전에 넘어야 할 사법적 과제가 산더미"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