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연방 선거관리위원회의 자료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공화당 전국위원회가 보유하고 있는 후원금은 5000만 달러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의 후원금 보유고 1억 5500만달러의 1/3 수준인것으로 집계됐다.
4개의 형사 재판에서 모두 88개의 혐의를 받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에 앞서 막대한 소송 비용이 자금 경색의 원인이 되었다는 지적이다.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금 상한이 없는 수퍼팩 ‘마가’ (MAGA·Make America Great Again)에 들어오는 후원금의 대부분을 ‘세이브 아메리카’에 끌어들여 소송 비용을 충당하고 있지만 본선을 앞둔 오는 8월에는 금고가 바닥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지난 2월 세이브 아메리카 자체의 총수입을 넘는 560만달러의 사법 비용을 리더십팩 세이브 아메리카에서 충당했기 때문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화당 전국위원회 지도부를 전격 교체하고 자신의 며느리 라라 트럼프를 공동 위원장 자리에 앉힌 것 역시 이 같은 자금 경색을 해소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여진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후원을 희망하는 전화를 직접 걸어 기부를 호소하고 있다.최근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와 회동했다는 소식이 나왔는데, 머스크 CEO는 당시 만남에서 돈과 관련한 대화는 나누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후원금 기부를 요청했을 거라는 추측이 무성했다.
게다가 소송으로 인한 4억 5천만 달러에 달하는 ‘벌금 폭탄’을 해결하지 못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뉴욕 법원에 공탁금을 깍아달라고 요구했다.부동산을 담보로 보증회사 30곳을 접촉했지만 그만한 돈을 못 빌렸다는 것이다.
트럼프의 요구는 기각됐을 뿐만아니라 기부자들마저 자신의 후원금이 트럼프의 사법 비용으로 사용되는 것에 의문을 품고 있는 가운데 뉴욕주 검찰은 공탁금 강제 집행을 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골프장과 사유지 등을 압류하기 위한 첫 조치에 들어 간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