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3번인하 "5.25~5.50%"유지 결정

Submitted byeditor on목, 03/21/2024 - 20:01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연방준비제도가 20일 기준금리를 5.25∼5.50%로 5연속 동결하면서 연내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3회로 유지한 것은 인플레이션이 둔화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과잉 긴축' 가능성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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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20일 결과 발표를 앞두고 월가의 관심은 연준 위원들이 연내 세 차례 금리 인하 방침을 유지할지에 쏠려있었다.

앞서 미 연준이 지난해 12월 FOMC 직후 공개한 점도표에서는 연준 위원들이 2024년 중 세 차례의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는 전망이 담겼다.이 같은 점도표 결과를 시장에선 연준이 비둘기파 기조로 선회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그러나 올해 1월에 이어 2월 들어서도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예상보다 높게 기록되면서 물가상승률이 2%대 후반에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이는 '인플레이션이 2%를 향해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확신'을 금리인하의 전제 조건으로 내걸어 온 연준이 금리 인하에 더 신중한 자세를 취할 수 있다는 분석으로 이어졌다.

이 때문에 월가 전문가들은 연준 위원들이 연내 세 차례 인하 전망을 유지할지 아니면 두 차례 인하로 바꿀지에 관심을 집중해왔다.

연준 위원들은 이날 발표한 수정 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1.4%에서 3개월 만에 2.1%로 상향 조정하면서도 개인소비지출PCE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기존의 2.4%로 유지했다.물가상승률 둔화세가 기존 둔화 추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본 것은 최근 1∼2월의 예상을 웃돈 물가 추이가 일시적인 현상이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7일 연방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둔화 확신을 갖게 될 지점이 멀지 않았다고 말해 이런 시각을 앞서 시사한 바 있다.한편 일각에선 연준 구성원 일부가 과잉긴축을 우려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의 닉 티미라오스 기자는 회복력 있는 미국 경제 상황으로 인해 현 통화정책이 너무 긴축적이라는 주장이 힘을 잃었지만, 상황이 곧 바뀔 수 있다고 진단하면서 연준 인사들이 급격한 수요 위축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부각했다.

이민자 유입 증가 및 노동시장 참여 확대 등과 같은 일시적인 공급 측 요인 효과가 끝나면 긴축정책의 여파가 갑자기 가파르게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는 것이다.한편 금융시장은 이날 연준의 점도표 결과를 비둘기파 성향으로 받아들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LA시간 오전 11시 30분 현재 6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74%로 반영했다.이는 하루 전의 59%보다 크게 높아진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