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11월 5일 대통령 선거에서 재대결이 유력시되고 있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대통령이 동시에 텍사스 국경지역을 방문해 상반된 국경이민정책을 놓고 맞대결에 돌입했다.
Credit: Texas Border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이 국경을 열어놔 한해 200만명이상 몰려들어 미국을 망치고 있다고 맹비난하고 있는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불법입국자들이 한도를 넘으면 국경을 폐쇄하는 방안을 트럼프의 반대로 공화당이 무산시켜 악화시키고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불법입국 국경체포자들이 한해 200만명을 넘어서며 수세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과 최대 공격 무기로 다시 꺼내든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일 동시에 텍사스의 멕시코 국경지역을 방문해 정면 대결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불법입국자들이 많이 몰려드는 리오그란데 지역인 텍사스 브라운스빌을 찾아 국경과 이민당국 사무실에서 잇따라 보고를 받고 국경난민이민 대책을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325마일 떨어진 같은 텍사스의 이글 패스 국경지역을 방문해 현행 정책을 폐기하고 강력한 대응책을 시행할 것으로 다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 취임후 국경을 완전 열어놓는 바람에 2021년과 2022년에 2년연속 기록적인 200만명이상의 불법입국자들이 국경에서 체포됐고 이들을 대거 석방하고 대도시들로 보내 미국을 망치고 있다고 맹비난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에도 베네수웰라 출신 불법이민자가 조지아에서 간호대 여학생을 살해한 사건을 지목하며 “이민자들이 미국의 피를 오염시키는 독약이 되고 있다”고 일갈하고 대통령에 다시 취임하면 첫날부터 군사작전을 방불케하는 불법이민자 추방에 나설 것으로 경고했다.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집권하면 한해 불법이민자 100만명이상 추방, 국가방위군과 지역경찰의 이민단속권 부여, 출생 시민권제의 폐지 등 전례없는 이민제한 정책을 강력 추진하겠다고 공약해놓고 있다. 이에 맞서 바이든 대통령은 백악관과 연방상원에서 초당적으로 강력한 국경통제를 시행키로 합의했 으나 트럼프가 반대하자 공화당 의회가 이를 폐기시켜 국경난민 문제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고 역공을 취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상원에서 민주공화 양당의 초당파들과 손잡고 불법입국자들이 일주일간 일평균 5000명, 하루 최대 8500명을 넘으면 국경을 즉각 폐쇄하는 강경책에 합의했으나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에 반대한다고 밝히자 공화당이 포기한 바 있다.
바이든 백악관은 지난해 12월 불법입국을 시도하다가 국경에서 체포된 이민자들이 한달 25만명으로 신기록을 세운 바 있으나 강경책이 마련된다는 소리에 올 1월에는 절반으로 반감됐다고 강조하고 국경난민이민정책을 악화시키고 있는 것은 선거전에 이를 악용하려는 트럼프측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NBC 뉴스의 1월 말 여론조사에선 어느 후보의 국경,난민이민정책을 더 신뢰하느냐는 물음에 트럼프 57%, 바이든 22%로 무려 35포인트 차이가 나고 있어 바이든 대통령의 최대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