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 하이코리언뉴스] 김태리 기자 = 애틀란타 코리안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6일 열린 애틀랜타 한인회 전직 회장단 모임에서 배기성 전 한인회장이 18센트 동전을 한인회에 기부하며 동전들을 이홍기 회장이 앉아있는 테이블에 패대기쳐 화제가 되고 있다.
"18한인회에 18전 기부한다" 배기성 전 한인회장(왼쪽), 이홍기 회장(오른쪽)
전직 회장단 회의영상이 바코리아에 의해 알려지자 이 영상을 본 일부 한인들이 “통쾌하다”하다고 전했다. 이 퍼포먼스에 가까운 행동에 이어 배기성 전 회장은 한인회에 1만달러를 이홍기 회장에게 전달했다.
이홍기 회장은 이를 받으며 활짝 웃었다. 이에대해 일부 한인들은 “”저 정도면 물러나라는 소리인데, 돈 주니 이홍기 회장이 너무 좋아한다. 차라리 퇴직금이라 생각하고 그 돈 받고 물라나는 것도 굳 아이디어!”라고 반응했다.
배기성 전 회장은 1만달러만 전달해도 될 것을 18센트를, 그것도 한국어 어감상 ‘X팔’ 가까운 18센트를 왜 테이블에 집어 던졌을까? 그는 이에대해 “18 한인회에 걸맞는 18센트를 기부한다”고 말했다.
배 전 회장은 18일 코리안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험료 15만 8400 여 달러 수령한 사실을 10개월간 말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화가 났다. 이홍기 회장과 이사장에게 뭔가 욕은 해야겠는데… 차마 할 수 없어 18센트 동전을 내 던졌다”고 밝혔다.
배 전 회장은 ” ‘엿이나 먹어라!’라는 뜻으로 봐도 좋다”고 말했다. 또 “평소 이홍기 회장이 소심하다고 하는데, 소심한 것과 보험료에 대해 말을 못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라며 “회장에 당선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운영하는 문제인데, 이게 제대로 되겠느냐? ”
배 전 회장은 “이홍기 회장 스스로가 ‘사퇴’라던지, ‘모든 어카운트를 공개하겠다”라던지 뭔가 행동이 있어야 하는데 변명만 하고 들어만 달라는 이런 사람에게 뭘 어떻게 하겠느냐? 정말로 한심한 일”이라고 말했다.
또 “회장 임기 2년은 금방 지나가는데, 어느 전직 회장은 일을 잘하니 후원금이 그냥 찾아 오더라. 능력없으면 회장은 하지 말아야 한다. 내가 1만달러를 전한 이유는 이번 일에도 불구하고 회장 하겠다는 이홍기 회장에게 ‘여기까지’라는 일종의 경종이다.” 라고 말했다.
이날 전직회장단 모임에서 김일홍 전 회장은 이홍기 회장을 두둔하며, 질문하고 있는 전직회장들의 발언을 막고, 고성을 지르자 결국 다른 전직 회장에게 오늘 이 자리에 한인회 대변인으로 참석했냐는 핀잔을 듣기도 했다.
김백규 전 회장은 이홍기 회장의 잘못을 지적하고 모든 한인회 어카운트를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전직 회장단의 모임을 이끈 배기성 전 회장은 자신의 담당 회계사에 의뢰해 감사를 실시하겠다며 회의를 종료했다.
이날 모임에는 이상호, 박영섭, 김백규, 배기성, 오영록, 최영돈, 김일홍, 김경환 전 회장 등이 참석했다. 또 애당초 비공개 회의로 하기로 해 각 언론사에 공지도 없었으나, 공개로 현장에서 전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