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P = 하이코리언뉴스] = 팀 스콧(Tim Scott,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이 2024년 대선 출마를 돌연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 발표에 기부자들과 선거캠프 직원들도 깜짝 놀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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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은 일요일(12일) 저녁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선거운동을 중단했다고 말했다.AP통신은 이 발표가 예상치 못한 것이어서 선거캠프 직원 중 한 명은 방송을 볼때까지 몰랐다고 보도했다.
연방 상원에서 유일한 흑인 공화당원인 스콧은 미국을 위한 낙관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하겠다며 지난 5월 대선 캠프를 출범시켰다.그는 자신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론 드산티스(Ron DeSantis) 플로리다 주지사보다 미국의 정치적 분열을 치유할 수 있는 능력이 더 많은 보수주의 후보라고 표현해왔다.
스콧의 중도하차 발표는 그와 나머지 공화당 후보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배하고 있는 이번 대선 예비경선에서 지지율을 높이지 못하면서 전원 사퇴하고 트럼프를 지지하라는 압박이 가해지는 가운데 나왔다.스콧 의원은 세 차례에 걸친 대선후보자 토론회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반면 니키 헤일리는 의미있는 진전을 보였지만, 실상 그 어느 누구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단독 질주에 비교될만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스콧은 조 바이든을 이길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유명 기부자들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지원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론 조사에서 견인력을 얻지 못했다. 긍정적인 캠페인을 추구했던 그의 노력에서 그는 다른 후보자들에 의해 가려졌다. 언론은 트럼프와 다른 경쟁자들을 깎아내리는 네가티브 전술에 더 반응했다.
스콧은 10월 말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2주 전 선거운동을 중단한 이후 경선을 떠난 또다른 주요 후보다.스콧은 특정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히지 않았다. 그는 "유권자들은 정말 똑똑하다"며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유권자들이 누구를 지지해야 하는지에 대해 무게를 두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스콧의 지지자들이 반-트럼프 후보에게 몰려갈 것이라고 예측하면서도 "하지만 트럼프의 반대 상대들은 거의 시간이 없다"고 보도했다.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는 당장 일요일 밤 엑스에 글을 올려 스콧 지지자들을 현혹했다. 그녀는 스콧을 "믿음의 좋은 사람이자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는 사람"이라며 "(공화당 예비선거는) 그의 참여로 인해 더 좋아졌다"고 말했다.
드산티스 주지사 역시 소셜미디어에서 스콧을 "우리나라를 올바른 궤도로 되돌리는 방법에 대한 대담한 생각을 가진 강력한 보수주의자"라며 "나는 이 캠페인을 운영한 그의 용기를 존경하고 미국과 연방상원에 대한 그의 봉사에 감사한다"고 칭찬했다.한편, AP통신은 스콧 의원이 2026년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 선거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지지자인 헨리 맥매스터 주지사의 임기가 끝나면서 공화당 경선이 뜨거워질 것이라고 AP는 설명했다. <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