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P = 하이코리언뉴스] = 공화당의 대선 경선에 도전했지만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던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대선 레이스에서 하차했다.펜스 전 부통령은 28일(토)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공화당 유대계연대(RJC) 회의에서 "많은 기도와 숙려 끝에 오늘부로 대선 캠페인을 중단(suspend)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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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 만사가 다 때가 있다"는 전도서 성경 구절을 인용하면서 "지금은 내 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펜스 전 부통령의 중도 하차 발표는 캘리포니아의 래리 엘더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면서 경선 후보 사퇴를 발표한 이후 나왔다. 또한 연방 하원의장에 친트럼프 성향의 마가(MAGA) 정치인 마이크 존슨이 선출된 후에 나온 것이기도 하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부통령을 지낸 그는 재임 기간 대부분 트럼프의 충복이었지만 2020년 대선 선거인단 인증을 거부할 권리가 부통령에게 있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소원해졌다.그는 수많은 유권자들이 의원들에게 2020년 대선이 부정선거라고 외쳤던 2021년 1월 6일 의회 사태 가운데서도 조 바이든 대통령 당선을 인증하는 상·하원 합동회의를 주재해 정권 이양을 가능하게 했고, 이 때문에 공화당 유권자 다수를 차지하는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배신자로 낙인됐다.
펜스 전 부통령은 헌법을 수호하려고 했을 뿐이라며 자신을 트럼프의 대안 후보로 내세웠으나 펜스와 다른 유권해석을 내리는 헌법 학자들의 의견이 공화당내 널리 퍼지면서 펜스의 지지율은 출마 이후 여론조사에서 내내 낮은 한 자릿수에 머물렀으며 선거자금을 모으는 데도 어려움을 겪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매력이 부족한 펜스 전 부통령은 10월이 되자 현금이 부족해졌으며 공화당 첫 경선지인 아이오와주에 시간과 자원을 투입했지만 그곳에서 바람을 일으키지 못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다른 공화당 주자 중 누구를 지지한다고 밝히지 않았다.그 대신 펜스는 "나는 보수적 가치를 위한 싸움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이 땅의 모든 공직에 원칙적인 공화당 지도자를 선출하기 위한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임을 약속드린다"라고 말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홍성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