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이 공화당의 보수강경파 동료 의원들에 의해 하원의장직에서 추방되는 사태가 발생해 미국의 연방하원이 대혼돈에 빠졌다.새로운 하원의장이 선출될 때 까지 연방하원의 모든 업무가 마비되는 사상 초유의 혼란을 겪고 있다.
미국 대통령 권력승계 서열 2위 였던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이 공화당 하원내 보수강경파 동료의원 들에 의해 하원의장직에서 축출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234년 미국의 헌정사상 하원의장 축출 시도는 그동안 세차례 있었지만 표결로 의장직을 상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을 의장직에서 축출해야 한다는 동의안을 3일 하원 전체회의에서 호명표결에 부친 결과 찬성 216, 반대 210으로 가결됐다. 맥카시 하원의장 제거에 찬성한 216명은 당론으로 찬성표를 던진 민주당 하원의원 208명에다가 공화당 보수강경파 8명이 가세했다.공화당은 221대 212의 면도날 차이의 하원 다수당이어서 5명만 이탈해도 안되는데 8명이나 반기를 들어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이 단 10개월만에 의장직을 상실했다
공화당 하원내 보수강경파들의 상징적인 인물인 매트 개츠 하원의원은 “하원의장을 제거하면 대혼돈이 올것이라고 주장하는 의원들이 있으나 국가부채와 예산적자, 국경혼란, 그것을 해결하지 못하는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이 바로 대혼돈”이라며 하원의장 축출을 주장했다
미국 하원에서는 그동안 1910년과 2015년에 이어 2023년에 세번째로 하원의장 축출시도가 있었으나 표결까지 실시해 하원의장을 축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10년에는 당시 하원의장이 표결에서 압도해 의장직을 지켰고 2015년에는 존 베이너 당시 하원의장이 하원표결 전에 사임한 바 있다.
사상 처음으로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이 표결로 축출된 연방하원에서는 새 의장을 뽑을 때까지 입법 업무가 완전 마비되고 있다.임시의장으로 지명된 맥카시의 최측근 패트릭 맥헨리 연방하원의원은 정회를 선언하며 분노의 게이블, 즉 의사봉을 내리치는 모습을 보였다.
케빈 맥카시 하원의장의 후임 하원의장감은 아직 떠오르지 않고 있는데다가 이번 축출사태를 주도한 보수강경파 20명과 공존하며 타협해야 할지, 이들부터 축출시켜야 할지 공화당 하원이 겉잡을 수 없는 내홍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공화당 하원의 새 지도자가 등장해 새 하원의장으로 조속히 선출되지 않으면 11월 중순 이전에 다시 가결해야 하는 연방예산 등이 장기간 겉돌고 연방정부 셧다운이 재발되는 등 의정 마비와 워싱턴 정치의 대혼란이 격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