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P = 하이코리언뉴스] =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목) 풀턴 카운티 교도소에 자진 출두했다. 전직 미국 대통령이 교도소에 수감되고 머그샷을 찍은 일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의 머그샷을 트루스소셜에 공개하고 "선거 개입, 절대 항복하지 않는다!"라고 썼다.
▲인터넷에는 트럼프의 가짜 머그샷 사진들이 떠돌아다녔다. 사진 오른쪽이 24일(목) 풀톤 카운티 교도소에서 촬영된 진짜 머그샷. Credit : newsandpost.com
이는 풀턴 카운티 지방검사 패니 윌리스(Fani Willis,민주)가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했다는 등 13개의 중혐의로 기소한 데 따른 것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모든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 클럽을 출발해 개인 전용기로 애틀랜타 공항에 도착한 뒤 차를 이용해 이날 오후 7시30분께 구치소에 도착했다.그의 트레이드 마크와도 같은, 흰색 셔츠와 빨간 넥타이 차림을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용기 계단을 내려오면서 손을 흔들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구치소에 도착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체포 절차'를 밟은 뒤 간단한 신체검사를 받았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수감자 번호는 'P01135809'로 부여됐다. 키는 6피트3인치(190㎝), 몸무게는 215파운드(97.5㎏)로 기록됐다. 머리카락 색은 딸기(Strawberry) 또는 금발로 남았다.
이어 변호인단이 이미 검찰과 합의한 데 따라 보석금 20만달러를 지불한 뒤 20여분 만에 곧바로 석방됐다.트럼프에 앞서 루디 줄리아니 변호사, 마크 메도우즈 전 백악관 비서실장, 시드니 파월 변호사, 존 이스트먼 변호사 등도 자진 출두해 머그샷을 촬영하고 보석금을 낸 뒤 풀려났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나오면서 취재진과 지지자들을 향해 차 안에서 창문을 내리지 않은 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이기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구치소에서 곧바로 공항으로 이동한 뒤 전용기에 오르기 전 취재진에게 자신에 대한 기소는 "정의의 졸렬한 모방(a travesty of justice)"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이는 미국에 매우 슬픈 일이고, 선거개입"이라면서 "우리는 아무것도 잘못한 것이 없다"고 반박했다.트럼프는 이날 뉴스맥스의 그렉 켈리(Greg Kelly)와의 인터뷰에서 머그샷을 찍은 것이 "끔찍한 경험"이라고 말했다."나는 머그샷이라는 단어를 전혀 들어보지 못했다"고 말한 트럼프는 "나는 평생 기소라는 것에 대해 몰랐다. 지금까지 네 번 정도 기소됐다. 모두 급진좌파에 의해 이뤄졌고, 그것은 전적으로 법무부와 협력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자신에게 주어진 혐의에 대해 "그것은 한 가지씩 차례로 연달아 일이 벌어지는 것과 같다"면서 "그들이 하고 싶은 것은 당신을 지치게 만들고 싶어하는 것이다. 그들이 하고 있는 일은 절대적으로 끔찍한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와 같은 것을 본 적이 없다. 이곳은 제3세계 국가다."라고 말했다.
트럼프는 켈리와의 통화에서 "이것은 선거 개입이 될 부정선거이고, 내 생각에 실제로 그것에 대한 반발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나는 엄청난 반발을 보았다....심지어 민주당원들도 '하지 마라. 하지 마. 제발, 당신은 끔찍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라고 당신이 하는 것같은 (TV) 쇼나 기사에서 말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