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대선 출마 공식 선언

Submitted byeditor on수, 06/07/2023 - 18:33

[NNP =하이코리언뉴스] = 마이크 펜스(Mike Pence) 전 부통령이 7일(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트위터를 통해 영상으로 내년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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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영상에서 "나는 미국 국민을 믿으며, 하나님께서 미국과 하실 일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믿음을 갖고 있다"며 "지구상 가장 위대한 국가가 누릴 최고의 날들은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다른 시대에는 다른 리더가 필요하다"며 "더 강하고 번영한 미국을 위해 우리가 이룬 것들을 항상 자랑스럽게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펜스 전 부통령은 이날 아이오와주에서 첫 행보를 시작한 뒤 CNN 타운홀 미팅에나설 예정이다.앞서 펜스 전 부통령 측은 지난 5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출마 서류를 제출했다.이로써 펜스 전 부통령은 4년간 한배를 탔던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공화당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게 됐다.

로이터 통신은 부통령이 한때 함께 일했던 대통령을 상대로 도전장을 내미는 건 미국 역사상으로도 상당히 드문 일이라고 짚었다. 좌파들은 공화당 경선을 분열의 균열이 일어날 기회로 여기고 있다.다만 펜스 전 부통령은 예비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중간의 지지율에 맴돌고 있다. 파이브서티에잇닷컴(FiveThirtyEight.com)의 종합 평균치는 펜스의 지지율이 5%를 조금 넘는 수준으로 집계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는 부통령으로서 2021년 1월 6일 선거인단 투표 인증을 주재했다. 트럼프는 센스에게 선거인단 투표를 돌려보내고 바이든 현 대통령의 승리를 뒤집으라고 압력을 가했지만 펜스는 헌법적 근거가 없다며 이를 거부했다.

펜스는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특권이 부통령에게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에 대해 "틀렸다"고 주장했지만, 트럼프의 비난이 계속되는 한 펜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일명 마가(MAGA) 유권자들이 공화당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펜스는 '배신자'의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펜스는 여전히 일부 공화당의 마음을 바꾸길 희망할 수 있다. 그의 인기가 다소 회복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펜스는 그의 출마 발표 영상에서 강조하고 있듯이 기독교 유권자들의 표심을 파고 들고 있다. 파이브서티에잇닷컴은 "알 수는 없지만, 그의 장애물을 고려할 때 펜스는 당의 지명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공화당이 보다 전통적으로 보수적인 길로 나아가도록 영향을 미치기 위해 출마하고 있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공화당 경선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 외에도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 팀 스캇 연방상원의원,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 사업가 비벡 라마스와미 등 최소 10명이 대선 주자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