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급 업무 기록 위조 혐의 34건 무죄 주장

Submitted byeditor on화, 04/04/2023 - 17:40

[NNP = 하이코리언뉴스] = 2024년 공화당 대선 경선 선두주자이자 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는 포르노 스타에게 입막음으로 돈을 준 데 대한 조사 이후 사업 기록을 위조한 34건의 중죄 혐의에 대해 4일(화) 무죄를 주장했다.짙은 파란색 정장에 빨간 넥타이를 맨 76세의 트럼프는 트럼프 타워에 있는 뉴욕 거주지에서 차량에 오르기 전 기자들에게 주먹을 들어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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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행렬로 맨해튼 형사법원까지 이동한 후, 트럼프는 법원 밖에 모인 군중에게 손을 흔들었다.기소 철자를 위해 법정에 들어가기 전, 경찰을 지나 법원 복도를 걸어가면서도 트럼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감정을 드러내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차량으로 이동하던 중에 트루스소셜에 "법원이 위치한 맨해튼 남쪽으로 가고 있다. 너무나도 초현실적이다(SURREAL) - 와우, 그들은 '나를 체포'할 것이다. 이런 일이 미국에서 일어난다는 것을 믿을 수 없다. MAGA!"라고 썼다.

법원에서 트럼프는 기소인부 절차에 앞서 지문을 찍었지만, 머그샷은 찍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카린 장-피에르(Karine Jean-Pierre) 백악관 대변인은 같은 시간대에 열린 브리핑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의 기소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장-피에르는 바이든이 "잠시 시간이 있을 때 뉴스의 일부를 따라잡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이것은 그에게 초점이 되는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후안 머찬(Juan Merchan) 판사 앞에서 기소 절차를 밟기 전에 앨빈 브래그(Alvin Bragg)의 맨해튼 지검에 자수했다.

머찬 판사는 어젯밤 "이 기소가 기념비적인 중요성이 문제와 관련돼 있다는 것은 논쟁의 여기가 없다"며 "미국 역사상 현직 대통령이나 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기소된 적이 없다"고 썼다.

그는 "트럼프 씨의 기소는 대중의 관심과 언론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대중은 당연히 가장 정확하고 최신의 정보를 갈망한다.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는 것은 정직하지 못한 태도다."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법정에서 두 여성에게 입막음 자금을 지급한 혐의와 관련된 34건의 사업 기록 위조 및 공모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이 혐의는 2016년 선거를 앞두고 성인 영화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Stormy Daniels)와 전 플레이보이 플레이메이트 카렌 맥두걸(Karen McDougal)에게 입막음 돈을 지급한 것과 관련이 있다.

공개된 기소장은 트럼프가 "사기칠 의도"로 사업 기록을 위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기소장은 트럼프가 "사기칠 의도와 다른 범죄를 저지르고 그 범죄를 돕고 은폐할 의도가 있었으며, 기업의 사업 기록, 즉 2017년 4월 13일자 마이클 코언의 송장에 도널드 J. 트럼프의 기록으로 표시돼 트럼프 오르가니제이션이 보관 및 관리하고 있는 송장을 허위로 작성 및 기재하게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기소장은 또한 트럼프가 총선을 앞두고 "자신의 입후보를 홍보"하기 위해 기록을 위조했다고 주장한다.트럼프의 변호사 토드 블랜치(Todd Blanche)는 이 기소가 "어떤 연방 범죄, 어떤 주 범죄도 주장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그는 "정말 실망스럽다. 슬프다. 우리는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기소 과정에서 검찰은 트럼프가 기소를 앞두고 "위협적인" 소셜 미디어 게시물과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고 NBC는 보도했다.폭스뉴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재판부에 공소기각과 재판지 변경을 각각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맨해튼 법원 관할지역이 민주당으로 지나치게 기울어져 있기 때문에 공정한 재판이 어렵다는 이유인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은 뉴욕주에서 공화당 지지율이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진 스탠튼 아일랜드로 재판지를 옮겨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금속 바리케이드가 트럼프 지지자들과 반트럼프 시위대를 갈라놓았고, 경찰이 개입해 작은 교전을 벌였다.

기자들의 취재경쟁도 뜨겁다. TV방송사들은 보안 요원들을 고용해 사람들을 밀어냈고, 일부 기자들은 법원에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줄을 서고, 밤새 머물거나 다른 기자들에게 자리를 지키기 위해 돈을 지불하기도 했다고 뉴스맥스는 전했다.

트럼프는 법정을 떠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그는 이날 저녁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대국민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앞서 앨빈 브래그 검사장은 동부표준시로 오후 4시경 기소 관련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트럼프와 다른 공화당원들은 브래그 검사장을 비판하며 이번 수사가 정치적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