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매카시 하원의장 지지” 정치 트윗

Submitted byeditor on목, 01/05/2023 - 20:40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국 의회가 오늘 하원의장 선출에 또 실패한 가운데 테슬라와 트위터의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가 정치 현안에 또 끼어들었다.머스크는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케빈 매카시가 하원의장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공화당의 매카시 원내대표가 당내 강경파 반대로 하원의장 선거에서 과반을 득표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자 외곽에서 매카시를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

"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머스크는 매카시의 오랜 지지자로, 지난 20년 동안 다른 어떤 정치인보다 많은 정치자금을 그에게 기부했다.매카시도 머스크가 자신의 친구라면서 "머스크는 자유를 믿고 미국의 성공 스토리를 보여주는 기업가"라고 칭찬한 바 있다.매카시는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가 미 국방부 관련 수주 계약을 따내려고 할 때 스페이스X를 지원하기도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머스크가 다시 한번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을 사용해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고 오랜 친구를 지지하는 행동에 나섰다"고 진단했다.1억2천460만 명 팔로워를 보유한 머스크는 작년 10월 말 트위터를 인수한 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을 찍으라는 트윗을 올린 적이 있다.

다만, 블룸버그는 "미국 정치 영역에서 머스크가 갈수록 적극적으로 역할을 하면서 그 영향력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며 "머스크의 트윗은 매카시가 하원의장 적임자가 아니라고 하는 의원들을 흔들 것 같지 않다"고 촌평했다.

미 의회는 지난 3일부터 사흘 동안 하원의장 선출을 위한 투표를 7차례 진행했으나 당선자를 확정하는 데 실패했다.공화당 강경파들이 조 바이든 정부에 대한 고강도 견제를 요구하면서 별도 후보를 내세웠고, 매카시는 당선에 필요한 표를 얻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