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국 권력 서열 3위이자 20년 동안 민주당을 이끌어온 올해 82살 낸시 펠로시 연방 하원의장이 물러난다.펠로시 의장은 17일 하원 연설에서 2023년 1월에 개원하는 다음 의회에서 당 지도부 선거에 불출마한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을 이끌어갈 새로운 세대를 위한 시간이 왔다”며 의원으로 남아 임무를 다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민주당 지도부의 세대교체를 예고했다.이에 따라 하원 민주당은 오는 30일 지도부 선거를 치르게 된다.펠로시 의장 퇴진은 지난 8일 치러진 중간선거 패배에 따른 결정이란 분석이다.
앞서 펠로시는 중간선거 최종 결과가 발표되기 전까지 재선 관련 언급을 피해왔다.하지만 16일 올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하원 다수당 지위가 확정되면서 오늘 공식적으로 퇴진 의사를 밝힌 것이다.
공화당이 다수를 차지하게 되면서 차기 하원의장은 공화당 의장 후보인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가 유력한 상황이다.바이든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 연설 직후 성명을 내고 “펠로시 의장은 미국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표자 중 한 명이었다”며 “하원의장직에서 물러나더라도 민주주의를 지지해 줄 것”이라고 밝혔다.
펠로시 의장은 지난 2003년부터 20년 동안 민주당을 이끌어왔다.또, 지난 2007년 미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하원의장직에 선출된 바 있다.연방 하원의장은 대통령과 부통령 다음가는 권력 서열 3위의 막강한 직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