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란타 = 하이코리언뉴스] 김태리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중단된 애틀랜타 광복절기념 대음악회가 3년만에 지난달 31일 개스사우스시어터 1,2층 객석을 가득채운 채 열려 성대히 막을 내렸다.
한인 지휘자가 유진 리가 이끄는 뉴애틀랜타필하모닉(음악감독/지휘자 유진 리) 는 팝페라 소프라노 크리스틴 정, 유니스 강, 중국계 소프라노 찬찡징 주, 시니어 단원들이 주를 이룬 한인합창단(단장 강성자)을 비롯, 5세 때부터 이 음악회에 출연해 애국가를 부른 아론 김(8학년) 군 등이 출연해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한국 가곡 메들리 등을 부르고, 교향시, 교향곡 등이 연주됐다.
청중들은 이날 초연된 강신범 작사, 유진 리 작곡의 애틀랜타 한인가 “우리는 하나”에 ‘대한민국, 애틀랜타 , 코리아, 우리는하나 ‘등의 함성을 외치며 리듬에 맞춰 손뼉을 치는 등 음악을 통해 한마음을 연출했다.
또한 어린이 관객을 위해 유진 리 지휘자가 편곡한 ‘아기상어가 아리랑을 만나면’은 다채로운 오케스트라 음색을 악기별로 선보이며 청중들에게 큰 관심을 끌었다.
올해로 21년째 광복절 음악회를 한인사회에 선사하는 유진 리 지휘자와 뉴애틀랜타필하모닉은 이번 공연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미셸 강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음악회는 박윤주 총영사, 이홍기 한인회장, 김형률 민주평통 애틀랜타 회장등이 축하 인사가 있었으며, 이어 페드로 마린 주하원의원이 무대에 올라 유진 지휘자에게 주지사 축사와 유진 리 지휘자의 20여 년간의 음악적 활동과 헌신을 인정하는 공로 인증 결의문을 수여했다.
팝페라 소프라노로 이름을 떨치고 있는 크리스틴 정씨가 출연, 유진 리지휘자의 지휘로 에릭 사티의 ‘제테보(Je te veux)’, 구노 작곡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의 유명 아리아 ‘살고 싶어요 (제 보 비브르, Je veux vivre)와 신아리랑을 부르고 뮤지컬 ‘마이 페어 레이디’에 나오는 ‘I could have danced all night’와 우리가곡 신아리랑을 노래했다.
특히 크리스티 정이 한복으로 갈아입고 신아리랑을 노래할 때에는 객석에서 탄성이 터져나왔다.
또한 애틀랜타 한인가 ‘우리는하나’는 소프라노 유니스 강의 노래와 힙합 댄서와 함께 합을 맞춰 랩과 함께 초연됐다.
한편, 근대사에 100 여년의 독립 투쟁을 벌인 체코가 배출한 2명의 작곡가 작품이 연주됐는데 스메타나의 교향시 ‘몰다우 강’과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이 역동적인 지휘로 연주되어 조국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켰다.
또 엘가 작곡 ‘위풍당당 행진곡’이 연주되고 20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한인합창단이 선구자, 보리밭, 고향의 노래, 고향의봄 등 가곡 메들리를 청중들과 함께 부르며 한국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고 코로나로 인한 그간의 스트레스를 날려 보냈다.
유진 리 지휘자는 “많은 분들이 성원해 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내년에는 김좌진, 안중근등 독립운동가들의 이야기를 다룬 창작 오페라를 갈라콘서트 형식으로 연주하고 지역 작곡가들의 창작 가곡 등을 노래할 예정”이라며 “지속적인 성원을 바란다”고 전했다.
동남부연합회 최병일 연합회장은 “정말 감동의 무대였다. 음악의 힘은 정말로 우대하다는 것을 느꼈다. 음악을 통해 모두가 하나가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음악회는 킹더마이져, 조지아코리아펠로우십,민주평통애틀랜타협의회, 애틀랜타 애틀랜타 한인회, 미동남부한인회연합회, 아시아예술문화재단이 후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