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연방준비제도, Fed는 5월 0.5%p로 금리인상을 이른바 ‘빅스텝’을 밟아 인상한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빅스텝’을 밟는다는 것을 얼마전 제롬 파월 Fed 의장이 강력히 시사했다.다만 7월 이후 행보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아 시장에서는 9월부터 Fed가 숨고르기에 들어갈 것이라는 예측이 많았다.
지속적인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이 내려가기 시작하면 7월 이후에 전개되는 경제 상황을 지켜보면서 탄력적으로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됐다.급격한 금리인상과 긴축통화정책 등으로 인해 경기침체가 올 수 있는 가능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다.그런데 지난달(5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외로 8.6%로 나타났기 때문에 모든 예상이 어긋났다.
지난 3월 8.5%를 찍고 4월에 8.3%로 내려갔기 때문에 인플레이션이 절정에 도달했고 이제 하락하는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5월 수치가 다시 8.6%로 오르면서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기대했던 수치가 아닌 최악의 결과가 나왔기 때문에 이제 Fed는 물가를 잡는데 모든 것을 쏟아부어야 하는 상황으로 경기침체 가능성 때문에 퇴로를 열어둘 수 있을 만큼 한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를 자세히 살펴보면 에너지 가격과 식료품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고 특히 임대료 등 주거비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주거비용은 1990년 이후 32년만에 월간 상승폭이 최대치를 보였다.소비자물가지수 중에서도 주거비용은 다른 부문에 비해 상당한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는 점에서 주거비용이 예년 수준으로 내려가려면 엄청난 시간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당분간 소비자물가지수가 내려가기를 기대하기 어렵고 많은 이코노미스트들은 올 여름 내내 인플레이션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결국 Fed는 어느 정도 선에서 인플레이션이 내려갈 것이라는 낙관론이 성급했음을 자인하고 강공으로 나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계속 ‘빅스텝’ 금리인상을 단행할 경우 경기침체 가능성이 크지만 지금은 경기침체를 염려해서 금리인상을 주저할 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Fed는 8.6%까지 오른 인플레이션을 끌어내리기 위해서 금리인상에 전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게다가 0.5%p 인상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그래서 한번에 0.75%p나 1.00%p를 단숨에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