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주택 가격 급등 이유 “ 재택근무” 확산

Submitted byeditor on화, 05/31/2022 - 17:57

[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CNN 보도에 따르면 30일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과 UC샌디에이고 연구진은 민간 경제연구기관 전미경제연구소(NBER)를 통해 내놓은 보고서를 통해 팬데믹 기간 집값 상승분 중 절반 이상이 재택근무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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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정보업체 질로우그룹의 주택가격 지수에 인구가중치를 둬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확산 직전인 2019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미국 집값은 23.8% 올랐다.이 가운데 재택근무 등 원격근무의 영향에 따른 상승분이 15.1%포인트에 달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는 지난해 11월 기준 직장 근로자의 42.8%가 최소한 일부 재택근무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일각에서는 영구적 재택근무가 자리 잡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연구진은 재택근무로 사람들이 집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더 넓고 좋은 집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봤다.

또 사무실에서 먼 곳으로 이사갈 수 있게 돼 사람들이 새로운 생활방식에 맞는 큰 집을 구매하면서 집값과 임대료가 급등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추산 결과를 보고 원격근무가 이 정도 영향이 있었다는 데 매우 놀랐다고 밝혔다.우리는 사람들이 어떻게 타지역으로 이주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그건 맞지만, 재택근무 시 더 큰 집이 필요한 사람들은 대도시 지역에 남아있는 사람들이었다. 이 점이 진짜 집값을 올렸다고 설명했다.

지역별로는 미국에서 연중 날씨가 좋은 남부 선벨트 지역을 선호하는 경향이 이전부터 일부 있었지만, 재택근무 확산으로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이 두드러졌다.지난해 말 텍사스주 오스틴과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기존주택 가격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6%나 올랐다.

연구진은 공급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1 - 2년 안에 이러한 주택 수요에 대응하기가 어렵다면서 이 때문에 주택 가격이 급등했다고 밝혔다.또 집값 상승이 투기적 버블 때문이 아니라 근본적 변화에 따른 것이며,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의 경기부양 재정·금융정책은 덜 중요한 요소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책결정자들이 향후 집값을 전망할 때 재택근무 추세를 중요 변수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단 해당 보고서는 아직 동료평가를 거치거나 NBER의 공식 저작물 출판을 위한 이사회 검토를 거치지 않은 상태라고 CNN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