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코리언뉴스/편집국] = 미국에서 자동차 운전자들이 중고차와 휘발유값에 이어 차 보험료까지 급등해 3중고를 겪고 있다. 자동차 보험료는 팬더믹 전에 비해 2년만에 1년에 평균 700달러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 없이 생활할 수 없는 미국에서 차량운전자들이 3중고에 빠지고 있다.
새차와 중고차 가격이 폭등했고 휘발유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은데다가 차보험료까지 급등했기 때 문이다. 미국민들은 새차를 사거나 중고차를 구입하고 휘발유값을 들이며 자동차 보험료를 납부하는데 이 세가지를 합한 교통비가 급등해 있다.
첫째 자동차 보험료는 팬더믹 직전보다 2년만에 1년 평균 700달러나 급등했다.2019년 연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1070달러 였으나 현재는 1771달러로 700달러나 올랐다. 지난한해 보다 100달러 올라 지속적으로 차 보험료가 인상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둘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유가폭등으로 천정부지로 치솟은 미국내 휘발유값은 좀처럼 내려갈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국제유가는 지난주 종전협상 타결 가능성과 바이든 대통령의 전략비축유 방출 소식에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진 바 있으나 종전신호가 아직 희미해지자 4일에는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다시 102달러대, 영국브렌트유는 106달러대로 올랐다.
미국내 휘발유값은 4일 현재 전국평균이 갤런당 4달러 19센트로 내림세를 보이고 있으나 하루 1센트도 내려가지 않고 있으며 국제유가가 다시 100달러 이상으로 올라가 오름세로 되돌아갈 것 으로 보인다
셋째 미국내 자동차 시장에선 컴퓨터 칩을 비롯한 부품난 때문에 지연사태를 빚으면서 가격도 급등해 있다. 미국에서 새차의 가격은 평균 4만 6400달러로 1년전에 비해 12% 올랐다. 특히 물가급등을 부채질해온 중고 자동차 가격은 평균 2만 9000달러로 1년전에 비해 무려 41% 나 폭등해 있다.
미국이 팬더믹에서 탈출해 사무실이나 사업장으로 출퇴근하기 시작하는 등 일상을 되찾고 있으나 교통비가 급등하는 바람에 고통을 가중시키고 있다.이때문에 출퇴근을 재개한 근로자들은 고용주들에게 사무소 출근을 줄여주고 재택근무일을 늘려 주거나 적어도 극심한 정체를 피할 수 있게 출퇴근 시간에 융통성을 부여해 주길 원하고 있다.
고용주들도 40년만의 물가급등과 유가폭등이 조기에 해소될지 의문시되자 직원들의 재택근무를 다시 늘려주거나 융통성있는 근무시간을 부여하고 있는 것으로 밝히고 있다.